턱관절 장애로 인한 개구장애, 자가진단은 금물

입력 2020-06-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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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들어 입을 제대로 벌리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처음에는 상대방과 얘기할 때만 약간 불편한 느낌을 받았기에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턱관절 주위로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음식을 씹을 때마다 딱딱거리는 소리까지 지속되자 치과를 방문했다.

정밀검진을 마친 결과 그동안 A씨를 괴롭혀온 증상은 턱관절 디스크 장애에서 비롯된 개구장애였다. 개구제한 이라고도 불리는 개구장애는 입이 제대로 벌어지지 않는 현상으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현 연세구강내과치과 구강내과 원장은 “개구제한을 부르는 원인은 다양하다”며 “한쪽 턱을 괴고 있는 자세나 오징어 같은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등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잘못된 습관이 턱에 무리를 주면서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턱관절장애가 유발되고, 이는 개구제한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턱관절장애의 대표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개구제한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잘 살펴봐야 한다.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지만 통증이 없더라도 만약 입이 마음처럼 잘 벌어지지 않는 개구제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턱관절장애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턱관절은 턱뼈와 머리뼈 두 뼈를 연결하는 연골 즉 디스크 및 주변 조직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음식물을 씹고 뜯는 저작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 아래턱을 움직이게 해줘 입벌리기, 말하기, 삼키기 등 모든 턱운동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턱관절이 다양한 원인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개구장애와 같은 기능적 이상이 나타나며, 입을 열 때마다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근육에 통증을 느끼고 입과 턱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최근에는 이 같은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턱운동을 직접 해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구강 및 턱관절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파악도 없이 무작정 인터넷에 나온 턱운동을 따라한다면 오히려 상태의 악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올바른 진단 없이 개구운동을 하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같은 개구제한이라 할지라도 단순히 근육의 피로로 인한 경우, 턱관절 디스크의 어긋남으로 인한 경우, 근육의 경직 혹은 턱관절 과두의 유착 등 원인과 진단명이 다를 수 있으므로 치료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지현 구강내과 원장은 “개구제한과 같은 턱관절 문제는 일차적으로 치과에서 상담이 필요하고 오래 지속된 개구장애의 경우에는 치과의사 중 구강내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정밀한 검사부터 진단, 원인에 맞는 치료까지 가능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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