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베어스팁, 미 금리·주가급등에 외인매도..한은 단순매입 희망고문

입력 2020-06-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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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뒷북 하락..BEI 한달만 30bp 회복..역대최대 국고채 발행에 외인매도 이중고 지속

채권시장은 사흘째 약세(국고채 10년물 기준)를 이어갔다. 국고채 금리는 전구간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이전인 5월초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기물보다 장기물이 더 약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반면, 가계 대출금리와 이자율스왑(IRS)금리의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는 이틀째 하락했다. 물가채 약세는 상대적으로 덜해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한달만에 30bp 선을 회복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밤사이 경기바닥인식이 확산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올랐고, 위험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코스피는 30.69포인트(1.43%) 급등한 2181.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거래일연속 상승이며, 3개월보름만에 최고치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지속했다. 특히,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9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2년8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를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분위기가 장기물 약세에 커브 스팁으로 진행되면서 원화채권시장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늘어난 국고채 발행물량을 한은이 사주는 일명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희망고문은 여전했다고 전했다. 다만, 실망감으로 바뀌는 분위기로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하더라도 채권 약세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늘어난 국고채 발행물량을 받아내야 하는데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어 채권시장은 당분간 이중고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4bp 오른 0.799%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3년물은 0.8bp 오른 0.894%를, 국고5년물은 1.0bp 올라 1.189%를, 국고10년물과 20년물은 2.0bp씩 상승해 각각 1.452%와 1.562%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0.8bp 오른 1.585%를, 국고50년물은 0.7bp 상승한 1.583%를 나타냈다. 국고채는 구간별로 지난달 7일 내지 1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5bp 오른 1.150%에 거래를 마쳤다.

CD91일물 금리는 1bp 하락한 0.79%에 고시됐다. 전날과 같은 발행은 없었지만 최근 시중금리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에 추가하락했다. CP91일물 금리도 1bp 내린 1.59%를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시장금리 급등 초기인 3월23일 1.55% 이후 2개월10일만 처음으로 1.5%대로 내려앉았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3년물 및 국고10년물간 금리차는 각각 39.4bp와 95.2bp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3월23일(40.3bp)과 3월24일(95.8bp) 이후 2개월10일여만에 최대치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2bp 벌어진 55.8bp를 보였다. BEI는 0.5bp 오른 30.2bp로 지난달 11일 30.2bp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틱 떨어진 111.90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와 마감가가 같았던 가운데 장중 고점은 111.97, 저점은 111.88로 장중변동폭은 9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161계약 증가한 35만8989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8만683계약 감소한 8만3057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2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493계약을 순매도해 9거래일째 순매도했다. 이는 2017년 9월26일부터 10월20일까지 기록한 13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다. 반면, 금융투자가 4388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2725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대량매수에 나섰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4틱 하락한 132.81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33.07, 저점은 132.79로 장중변동폭은 28틱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달 18일 23틱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미결제는 1426계약 감소한 14만3834계약을, 거래량은 1만9688계약 줄어든 4만7484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2계약을 합한 합산회전율은 0.33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78계약을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가 1671계약을 순매수해 역시 사흘연속 매수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틱을, 10선은 고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없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급등과 주가 영향으로 원화채권 금리는 상승 출발했다. 전일 약세 영향으로 장초반 금리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주가상승폭이 커지고 외국인 선물매도가 강해지면서 금리상승폭도 커졌다”며 “글로벌 분위기가 커브 스팁에 장기물 약세가 진행됨에 따라 국내시장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풍부한 유동성으로 단기구간은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단단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한은 단순매입에 대한 희망고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적인 단순매입이 나올 경우 잠시 강해질수 있겠지만 시장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일 것 같다”며 “글로벌 움직임과 외국인 선물 향방이 시장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경기바닥 인식에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했다. 반면 국내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선물매도세는 오늘도 이어졌다. 한은의 단순매입 발표 지연과 국채발행 진행으로 약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와 추경 발표 등에서 한은에 크게 실망한 분위기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기대감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대감을 갖고 있는 투자자도 많다. 다만 이런식의 단순매입은 시장 강세를 견인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들도 커지는 것 같다”며 “한은이 단순매입을 한다해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 같다. 역대 최대치의 국고채 발행물량을 계속 받아내야 하는 상황인데다 외국인 매도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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