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권익 지표 개선한 현대기아차…꾸준한 '주주 친화 경영' 결과물

입력 2020-06-04 15:27 수정 2020-06-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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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주주 관련 핵심 지표 모두 준수

▲현대ㆍ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주주 친화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추진한 주주 친화 경영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투데이)
▲현대ㆍ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주주 친화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추진한 주주 친화 경영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그래픽=이투데이)

현대ㆍ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주주 친화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 주주와 관련한 항목을 1년 사이에 대폭 개선하면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된 ‘2019년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살펴보면 3사는 주주와 관련한 네 가지 핵심 지표를 모두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법인은 2018년 12월 개정된 공시규정에 따라 기업지배구조의 핵심 원칙을 준수했는지와 그 사유를 기재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보고서의 핵심지표는 크게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로 나뉘며, 총 15개 항목의 준수 여부와 사유를 밝히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현대차는 특히 주주와 관련한 △주주총회 4주 이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 네 가지 지표를 모두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해인 2018년, 네 지표 중 한 가지 항목만 준수한 것과 대비된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주주 관련 핵심 지표  (유창욱 기자 woogi@)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주주 관련 핵심 지표 (유창욱 기자 woogi@)

이 같은 변화는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2018년 현대차처럼 1개 항목 준수에 그쳤던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 모든 항목을 만족시켰다. 2개 지표를 준수한 기아차도 지난해에는 모든 항목을 준수했다.

주주 관련 핵심 지표 개선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추진한 주주 친화 경영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정기 주주총회를 한 달 앞둔 지난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전체 계열사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앞서 전자투표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현대글로비스,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증권뿐 아니라 현대ㆍ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나머지 9개 계열사에도 전자투표제를 전면 도입한 것이다.

전자투표제도는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로, 주총 참석의 편의성을 높이고 더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유도함으로써 주주 권익을 향상하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주주의 권익을 담당할 사외이사를 일반 주주의 동의를 거쳐 임명하기도 했다.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3사의 투명경영위원회는 주주의 관점에서 의견을 피력할 주주권익 담당 사외이사를 선출한 상태다. 현재 현대차 윤치원 이사, 기아차 남상구 이사, 현대모비스 장영우 이사가 주주권익 보호 담당 이사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정 부회장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자 정 부회장은 닷새에 걸쳐 현대자동차 58만1333주, 현대모비스 30만3759주를 차례로 사들였다. 양사 주식 매입에 들인 투자액만 해도 943억7000만 원에 달했다.

당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고, 실제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와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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