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면세품, 날개 돋친 듯 팔렸다…SI빌리지 "90분 만에 80% '품절'"

입력 2020-06-03 15:13 수정 2020-06-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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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면세품 판매 예고 SI빌리지, 신규 회원가입 수 10배↑…SSG닷컴도 판매 가세

(SI빌리지 캡쳐)
(SI빌리지 캡쳐)

면세점 재고 물품이 온라인 몰에서 판매된 첫날,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다. 면세점이 아닌 일반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면세품은 관세청에서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세금이 붙기 때문에 가격 할인 폭은 백화점 정상가의 10~50% 수준이지만, 판매 시작 1시간 30분 만에 전체 물량 중 80%가 동났다.

3일 신세계면세점은 6개월 이상 된 재고 면세품 중 화장품, 식품, 주류, 담배를 제외한 잡화 일부를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온라인몰 SI빌리지와 SSG닷컴에 판매했다. 지난 4월 관세청이 면세점 재고 물품을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도록 허용한 후 실제 판매가 이뤄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1일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판매를 예고했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2일간 SI빌리지의 신규 회원가입 수가 전주(5월 25~26일)보다 10배 이상 늘었고, 신규 앱 설치 수는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재고 면세품 판매를 기다리던 소비자가 많았던 만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루평균 트래픽(접속자 수) 수가 20만 명 수준인 SI빌리지의 트래픽을 평소보다 20배 이상 늘렸지만, 이날 오전 10시 판매가 시작되자 15만 명의 소비자가 동시 접속하는 바람에 서버가 다운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서버를 복구한 뒤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20분 뒤인 오전 11시 20분부터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오후 1시 기준으로 전체 물량 중 80%가 동나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SI빌리지에 풀린 재고 면세품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소품 등이다. 준비 물량은 200여 품목으로,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10~50% 할인된 수준으로 책정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이어지고, 추후 2차 행사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SSG닷컴 캡쳐)
(SSG닷컴 캡쳐)

SI빌리지와 달리 재고 면세품 판매를 예고하지 않았던 SSG닷컴에서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고 면세품 판매가 이뤄졌다. SSG닷컴은 지방시, 펜디 등 해외 명품 브랜드 2종을 최대 46%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지방시는 42개 품목, 펜디는 43개 품목 총 85개 품목을 준비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품절률은 20%다.

SSG닷컴 관계자는 “매주 차례로 브랜드를 변경해 면세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고 면세품 판매는 예약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객이 주문한 물건은 신세계면세점에서 수입통관 절차를 거쳐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물류로 넘어온 뒤 고객에게 배송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 과정이 일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이 스타트를 끊은 재고 면세품 판매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 기간에 맞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해외명품이 입점하지 않은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3곳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신라면세점도 이달 중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사업경력이 짧아 여타 면세점과 비교해 보유한 재고 물량이 적은 만큼 아직 판매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재고 면세품 판매는 지난 4월 관세청이 6개월 이상 된 면세점 재고 물품을 백화점과 아울렛 등 국내 일반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면세점 방문객이 90% 이상 급감했고 매출도 반 토막 난 상황에서 면세업계가 떠안게 된 재고 물량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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