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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줌인]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의과학자 육성해 산업 생태계 바꿔야 K-바이오 성장”

입력 2020-06-03 13:36 수정 2020-06-03 15:28

전문가 양성 통해 전략적 신약개발 필요…투자자 교육ㆍ객관성 있는 기업 기술평가 지표 마련돼야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지아이이노베이션)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지아이이노베이션)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 해지, 임상 3상 실패 등의 사례로 K-바이오의 성공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인 듯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방향을 바꿔놓았다.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K-바이오 산업이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한 핵심산업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의사 출신이자 신약 개발 전략 전문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 업계에 절실한 방안으로 “의과학자(MD-PhD) 육성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를 바꿔놓는 것”을 꼽았다.

남 대표는 “지난해 연이은 대형 기술 수출로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가치를 체험하고 국내 바이오 산업에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약 연구와 산업 동향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전문가가 없다 보니 임상 실패와 신약 개발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급한 핵심 방안은 의과학자 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의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는 각 대학에서 선발된 소수의 예비 의과학자들에게 7년간 전액 학비와 개인당 연간 약 4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학이나 병원 내에서도 의과학자들의 연구 개발을 독려하고 이들의 기술을 사업화로 연결시키는 체계가 이미 형성돼 글로벌 메디컬 사이언스를 이끌어가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 대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탄생된 미국 의과학자들은 신약 개발을 위한 기초과학 지식과 임상적 통찰력을 갖춰 제약회사, 기초연구자, 투자자,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 글로벌 제약 산업을 이끄는 리더로 자리잡고 있다. BMS만 해도 600명의 의과학자가 과제별 책임자로 신약 개발을 주도한다. 이에 비해 국내는 의과학자뿐 아니라 임상전략가도 없다 보니 수백억 원 이상 드는 가장 중요한 임상시험을 CRO(임상시험수탁기관)에 맡겨 버린다. 신약 개발의 실패와 성공은 벌써 여기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 대표 본인이 의학을 전공한 후 BMS,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 근무 경험, 유한양행 연구소장에 이어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 수장으로 조 단위 기술 수출 성과를 일궈낸 전문가인 만큼 직접 체험한 현실이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전문가의 부재가 바이오 투자와 기업평가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약 개발 경험이 전무한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 맹목적인 투자로 이어지고, 이를 악용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출현이 시장 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증시 상장에서도 기업별 기술평가의 객관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남 대표는 “신약 개발의 가능성보다는 투자금 유치를 위해 임상 진행 소식을 먼저 알리고, 투자금으로 무리한 임상을 진행하는 등 국내 바이오산업에 잘못된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며 “임상 2상이 끝났음에도 기술이전이 안 됐다는 것은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신약 개발 생태계의 실체를 투자자들에 알려주는 교육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IPO(기업공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바이오 기업들의 정확한 기술평가가 이뤄지기 위해 기존의 정량평가에 가산점을 줄 수 있는 지표 마련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과 기술에 대한 전문가 부족으로 객관성을 띨 수 있는 심사 조건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임상, 글로벌 50~100위권 기업에 기술이전, 국가 연구비 3년간 30억~50억 원 이상 받은 경우 등 평가시 가산점을 주는 특수 항목 지표가 만들어진다면 앞으로 IPO를 기대하는 바이오 기업들에 합리적 평가 방안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대형 기술수출과 전문가 배출 등 국내 바이오 산업의 볼륨을 키울 수 있는 기업들 간 파트너십을 통해 상생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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