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비디아이, CB에 BW까지…잇단 사채 발행에 부채비율 500% 가나

입력 2020-05-26 15:36 수정 2020-05-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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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아이가 최근 수년간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잇따라 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부채비율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 급등세에 사채 물량 상당수가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부담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디아이는 최대주주인 안승만 대표를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하기로 했다.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각각 3%이며 행사가액은 1만5724원, 납입일은 7월 15일, 권리행사 기간은 내년 7월 15일부터 2023년 6월 15일까지다.

회사 측은 “조달자금은 원재료 구매자금(기진행 수주 프로젝트의 하도급 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디아이는 이에 앞선 5월 초 140억 원 규모의 CB 발행도 결정했다. 해당 CB의 이자 역시 3%다. 전환가액은 1만1088원, 전환청구 기간은 2021년 6월 29일부터 2022년 5월 29일이고 납입일은 6월 29일이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을 타법인증권 취득에 쓸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디아이가 올해 들어서만 발행하는 사채 총액은 340억 원에 달한다. 1분기 자본총계를 훌쩍 넘는 규모다.

비디아이는 화력발전소의 친환경 설비 등 보조기기 설비에 대한 설계 및 제작, 시공, 시운전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업체로, 2017년 11월 코넥스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주요 매출처는 한국전력 자회사(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와 민간 EPC 사업자다.

비디아이는 이전 상장 후 2018~2019년 3차례에 걸쳐 355억 원의 CB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7년 205.2%였던 부채비율은 2018년 333.7%, 지난해 380.4%로 늘었다. 올 1분기에는 단기차입금이 100억 원가량 늘면서 부채비율이 458.5%까지 올라간 상태다. 여기에 발행을 앞둔 사채 물량 340억 원이 추가되면 부채비율은 570%를 넘길 전망이다.

다만 최근 비디아이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기 발행된 사채 물량의 대부분은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4~5회차 CB의 전환가액은 대략 7000원대 중후반대다. 반면 비디아이는 주가는 잇따른 자금 조달과 바이오사업 진출 기대감,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자금조달 등을 재료로 26일 현재 1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이에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 4월부터 4~6회차 CB의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남은 미전환 사채 잔액은 4회차 19억 원, 5회차 32억 원, 6회차 157억 원 등 총 209억 원이며 전환 가능 주식 수는 262만9990주다. 해당 물량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비디아이의 부채비율은 200%대로 재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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