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병원 안 가요" 4월 처방액 '뚝'…소아청소년과 52% 급감

입력 2020-05-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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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유비케어)
(자료제공=유비케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의약품 시장 타격이 4월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케어가 원외처방통계 데이터 분석 솔루션 유비스트(UBIST)의 2~4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월과 3월 전년동기 대비 상승하던 처방조제액은 4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처방조제액은 지난해 4월보다 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처방 건수는 36% 줄었다.

정부가 3월 22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시행하면서 병원 방문이 감소,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소아청소년과는 처방조제 총액과 처방 건수가 3월과 4월 큰 폭으로 줄었는데,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처방조제액 총액 기준 52%, 처방 건수 기준 76% 급감했다. 이비인후과 역시 각각 52%, 63%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는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피부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진료과는 2~4월 기존의 상승 곡선을 무난하게 유지했다.

연령별로도 3월과 4월 10대 이하에서 처방 건수가 각각 67%, 76% 감소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병원 기피 현상과 함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하고 전국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는 등 집단 생활이 줄어들면서 발생한 유행병 확산 예방 효과에 따른 결과다.

60대 이상에서는 3월 처방 건수가 5% 감소하는 동안 처방량은 4% 상승해 병원 방문횟수를 줄이기 위한 장기 처방이 늘어났음을 유추할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 이용률도 줄어들었다. 상급종합병원의 처방조제 총액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며 줄어들다가 4월 11%까지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거나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일시적으로 병원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에 따라 환자들이 종합병원이나 지역 의원으로 발길을 돌린 영향으로 보인다.

유비케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국민의 생활 습관이 크게 변하면서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가 감기 발병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4월 급성비인두염(감기) 관련 처방은 지난해보다 71% 줄어 각종 질병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종전의 증가세를 유지한 본태성(일차성) 고혈압(13%↑)이나 당뇨(14%↑), 아토피 피부염(3%↑) 등 기타 만성질환들의 처방 건수와는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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