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거리두기’, 하지정맥류 예방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입력 2020-05-21 10:21 수정 2020-05-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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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최근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외신들은 존슨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본인의 비만과 당뇨병 때문임을 받아들였으며, 집중치료 경험을 계기로 정부가 비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보도했다.

비만은 비단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비만을 ‘신종 감염병’으로 분류했고, 멕시코에서는 ‘21세기 멕시코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비만을 지목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 2018년 국가 비만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비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각종 성인병은 물론 하지정맥류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부에서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되는 질환을 말하는데, 다리에 중압감과 통증, 저림, 혈관 돌출, 야간 경련을 유발해 오랫동안 걷거나 서 있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최승준 하정외과 광주점 원장에 따르면 심한 경우에는 궤양과 착색, 혈전증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최 원장은 비만과 하지정맥류의 상관관계에 대해 “체중이 증가하면 혈액의 양도 함께 증가해 정맥이 늘어나기 쉽고, 또 혈관 내부에 축적된 지방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혈관 내부의 압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하지정맥류 발병에 기여하는 요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노화, 임신 및 출산, 흡연, 운동 부족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로부터 건강한 다리를 위해서는 식습관과 운동습관 등 생활 전반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배달음식,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는 것, 잦은 음주, 흡연, 그리고 하루 종일 누워 있는 생활 대신 담백한 식사와 꾸준한 운동,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습관을 들여 비만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최 원장은 “안타깝게도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은데,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에 의심 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진행성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악화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현재 하지정맥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 방식과 정맥류 발거술, 레이저 폐쇄술, 고주파 폐쇄술,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 문제 혈관을 제거 또는 폐쇄하는 수술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 원장은 “병원 방문을 요하는 증상으로 다리가 잘 붓고 피로해지는 것, 종아리나 허벅지 뒷부분에서 푸른 혈관 뭉치가 비치거나 확장된 혈관이 피부 위로 돌출된 것, 발바닥 통증, 새벽녘에 발생하는 종아리 통증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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