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정비창 개발 기대감에 경매시장도 '들썩'... 청파동 꼬마빌딩에 42명 몰려

입력 2020-05-13 10:28 수정 2020-05-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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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9억143만 원보다 5억 원 비싼 14억6000만 원에 낙찰

▲서울 용산 이촌동 일대 부동산 중개사무소 앞.   (사진 제공=연합뉴스)
▲서울 용산 이촌동 일대 부동산 중개사무소 앞. (사진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에 미니 신도시급의 아파트 물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용산 주택 경매시장에 투자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

1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서울 용산구 청파동1가 근린주택에 대한 1회 경매 입찰에 42명이 달라붙었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이 주택은 대지면적 95.9㎡, 건물면적 273.4㎡의 지상 3층짜리 '꼬마빌딩'이다.

감정가는 9억143만1950만 원이었으나 응찰자가 대거 몰리면서 14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1.6배 수준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상가가 아닌 근린주택이어서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1층에 새마을금고라는 안정적인 임차인이 있어 큰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서부지법에서 경매가 진행된 용산구 신계동 '용산 e편한세상' 아파트 전용면적 124㎡(20층)도 감정가(16억6000만 원)보다 비싼 16억755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태원동 남산대림아파트 전용 84㎡(감정가 12억5000만 원) 물건은 한차례 유찰됐지만, 2회차 경매 입찰이 진행된 이촌동 월드메르디앙 전용 128㎡는 최저가(13억1200만 원)보다 소폭 높은 13억1311만 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6일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51만㎡)에 미니 신도시급인 8000가구와 업무·상업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산 일대 부동산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는 2006년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사업비 31조원이 투입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사업이 좌초됐다. 2018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통개발' 구상을 언급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재차 주목을 받았지만,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관련 계획도 무기한 보류됐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용산 역세권 개발 재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투자자와 수요자들이 일대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용산은 원래 법원경매 물건이 많은 지역은 아니어서 앞으로도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한남동 초고가 아파트인 한남더힐 전용 177㎡가 올해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기준으로 최고 낙찰가(38억8110만 원)에 매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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