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中 사상 최악 실업대란...“올 연말 실직자 3000만 명 넘을 수도”

입력 2020-05-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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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업률 추이. 출처 SCMP
▲중국 실업률 추이. 출처 SCM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사상 최악의 실업대란에 직면하면서 수년간 지속된 빈곤 감소, 1인당 국내총생산(GDP) 두 배 증가라는 목표도 위기에 처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중국 노동시장은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증가로 안정을 유지해왔다. 산업 구조 변화로 공장 일자리가 줄어도 배달업이나 요식업 수요 증가가 고용 감소를 상쇄하는 역할을 해와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이 선순환 구조가 깨졌다. 대량 실업이 사회불안을 부추겨 중국 정부의 철권 통치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2%이던 실업률이 올 2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6.2%로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 둔화로 경제 재개가 본격화하면서 3월 실업률은 5.9%로 다시 떨어졌다.

같은 시기 도시의 총 고용률은 1월에서 3월 사이 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60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도시 지역 일자리가 830만 개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약 40년 만에 첫 도시의 고용 감소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적인 데이터에 허점이 많아 실업대란은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1억4900만 명에 달하는 자영업자와 1억7400만 명에 달하는 농민공의 수가 공식 집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 우려를 키운다. 농민공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들을 말한다.

지난달 초 중국 경제학계에서도 실제 실업률은 25%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이는 2억5000만 명이 실업자라는 의미다.

농민공의 상당수는 이동 제한 조치 및 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생산 재개 일정이 미뤄지면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1억2300만 명의 농민공이 일터로 복귀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0% 감소한 수치다. 지난 1월 춘제 이후 5000만 명의 농민공들이 일터에 돌아오지 못했다는 추산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업체들이 타격을 입은 점도 고용시장 악화 가능성에 무게를 실리게 한다. 야오웨이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중국의 수출과 소비 회복세가 계속 더디면 실업자 수는 300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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