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마지막 ‘온라인 개학’…‘학부모 수업’ 진땀

입력 2020-04-20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학부모가 접속·출석·과제 도움… 맞벌이가정 ‘한숨’

▲ 초등학교 1∼3학년의 3차 온라인 개학일인 20일 오전 전북 전주 시내 한 가정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이 태블릿 PC로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초등학교 1∼3학년의 3차 온라인 개학일인 20일 오전 전북 전주 시내 한 가정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이 태블릿 PC로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온라인 개학이 20일 완료됐다. 우려했던 '접속 대란'은 없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의 개학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했다.

2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날 약 540만 명의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에 따른 원격 수업에 참여했으며 교육 플랫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 동시 접속자가 최대 120만 명 넘게 몰렸으나 큰 접속 오류는 없었다.

다만 로그인 지연 현상이나 온라인 수업 중 동영상이 끊기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 원격 교육 플랫폼과 별도로 가정통신문, 알림장 등을 받아보는 '학교종이' 애플리케이션도 일부 학부모들이 접속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초등학교 1~2학년은 스마트기기 없이 EBS를 보고 학습지를 푸는 방식으로 원격 수업을 했다. 3학년은 학교에 따라 4학년 이상과 마찬가지 방식의 원격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저학년 특성상 스마트기기 조작 미숙, 집중력 부족 등 온라인 수업 부적응으로 인한 문제가 상당수였다. 결국 이 같은 문제는 고스란히 학부모들 부담으로 돌아갔다.

초등 2학년 자녀를 둔 최선희(가명·40) 씨는 “오전 내내 붙어 있으며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면서 “30분짜리 영상을 듣고 수업부터 여기에서 나오는 과제를 하는 모든 것이 엄마의 일”이라고 토로했다.

한 자녀에게만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다자녀 가정이나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은 더욱 컸다.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우민경(가명·39) 씨는 “온라인 개학을 대비해 뉴스와 기사에서 나온 대로 열심히 설명해주고 연습까지 수차례 했는데, 결국 (아이) 혼자 수업을 듣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면서 “당분간 퇴근 후 아이와 재방송 보면서 과제를 같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명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장은 “학부모들은 학교와 선생님마다 차이가 나는 수업의 질과 내용, 프린트물 등 수업 보조 기재 미제공, 자기주도 학습 위주의 커리큘럼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다음 달 5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등교 수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시간 벌고 보자” 해외부동산 펀드 잇단 만기 연장 [당신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안녕하십니까]①
  • 中 흑연 규제 유예…K배터리, 자립 속도
  • 고환율에도 한국 안 떠나는 외국인
  • 중국판 밸류업 훈풍에 홍콩 ETF ‘고공행진’
  • “배당 챔피언은 배신 안 해”…서학개미, 공포 속 스타벅스 ‘줍줍’
  • 60% 쪼그라든 CFD…공매도 재개 여부 '촉각'
  • LH, 청년 주택 ‘3만 가구’ 공급 팔 걷어붙였다…청년주택추진단 '신설'
  • '굿바이' 음바페 "올 여름 PSG 떠난다…새로운 도전 필요한 시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700,000
    • +1.04%
    • 이더리움
    • 4,136,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0.58%
    • 리플
    • 708
    • -0.56%
    • 솔라나
    • 204,800
    • -0.05%
    • 에이다
    • 619
    • +0%
    • 이오스
    • 1,102
    • -0.54%
    • 트론
    • 179
    • +0.56%
    • 스텔라루멘
    • 148
    • -1.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700
    • +0.46%
    • 체인링크
    • 19,010
    • +0.58%
    • 샌드박스
    • 593
    • -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