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면접을 보고 난 뒤 해당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변했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경우가 많아졌다.
15일 잡코리아ㆍ알바몬이 최근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구직자 1683명을 대상으로 ‘면접 후 기업이미지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면접 후 기업이미지는 대체로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체로 변했다’는 응답자가 63.1%로 집계됐다. 반면 ‘대체로 변함없다’는 응답자는 36.9%에 불과했다.
특히 ‘기업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답변한 구직자가 52.9%로 절반이 넘었다. ‘좋아졌다(47.1%)’고 답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면접에서 기업 이미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면접관의 태도였다. 면접 후 기업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었던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면접관의 태도와 인상 등 면접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때’로 총 52.3%(복수응답)가 이같이 답했다. 또 ‘면접 참가자를 대하는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가 좋지 않았다(41.3%)’, ‘회사의 시설이나 근무환경이 열악해 보였다(27.6%)’, ‘직원들의 분위기, 표정 등이 어둡고 경직돼 보였다(19.6%)’ 순이다.
반면 ‘면접 시 기업 이미지가 좋아졌던 이유’로는 ‘면접관의 태도와 인상 등 면접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 응답률 54.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기업의 시설이나 근무환경이 좋아 보였다(45.8%)’, ‘면접 참가자를 대하는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가 좋았다(33.0%)’, ‘직원들의 표정과 사내 분위기(23.4%)’, ‘직원 복지제도(15.2%)’ 등도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입사지원할 때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해당기업에 호감을 갖고 긍정적인 기회를 기대한다”며 “채용과정에서 이러한 긍정적인 유대감이 유지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채용은 물론 장기적인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68.4%가 ‘면접을 본 후 후회했던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긴장했던 것’이 42.9%(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