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 D-1 ‘미니대선’ 종로, 이낙연 “집권 여당에 안정 의석” vs 황교안 “경제 반쪽, 정권심판“

입력 2020-04-14 17:51 수정 2020-04-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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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운데)가 14일 서울 종로5가 마전교 앞에서 최운열 의원(왼쪽), 중구·성동을 박성준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운데)가 14일 서울 종로5가 마전교 앞에서 최운열 의원(왼쪽), 중구·성동을 박성준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김하늬 기자 honey@)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하루 앞둔 14일 '미니 대선'이라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여야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마지막 총력 유세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후보는 일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안정 의석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황교안 통합당 후보는 정권 심판을 해달라며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5가 마전교 앞에서 최운열 의원, 박성준 중구성동구을 후보와 합동 유세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성준과 이낙연을 국회에 한 묶음으로 보내달라"면서 종로구와 중구가 함께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평화·광장 시장 활성화와 교통 체계 개선 등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될 일들이 많다"면서 "우리 두 사람 모두 품격 정치 동시에 문제 해결 정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국회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극복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현 상황을 국가적 재난으로 보고 국난 극복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금까지 매진하고 있다"면서 "국정 안정을 위해선 정부·여당이 협력하고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는 그런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사내에서 방역과 진찰이 세계에서 최고 수준임을 강조하며 정치 분야에서도 일류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방역과 진찰 면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일류 국가가 됐다"면서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이를 세계에 가장 먼저 수출하는 회사는 녹십자가 될 것이라고 허은철 녹십자 사장이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이 말씀대로 이뤄진다면 질병과 방역 부문에서 세계 1위뿐만 아니라 치료에서도 1위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은 코로나19 때문에 선거를 연기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면서도 사전투표율이 역사상 높다"면서 "이번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역량이 입증된 것처럼 정치에서도 우리는 일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20대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늦어진 점을 강조했다. 그는 "총리로 일하던 시절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추경을 국회로 보내 빨리 처리해달라고 했으나 100일이 지나서야 통과했다"면서 "원래 제안했던 추경(정부안)과 달라진 점이 없는데 그 정도 수준이면 열흘이나 보름이면 충분했다. 100일 동안의 소상공인 고통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야당을 압박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서울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민께 올리는 큰 절'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서울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민께 올리는 큰 절'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황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는 이미 반쪽이 됐다"며 "남은 절반을 이렇게 보낸다면 우리 경제의 반쪽마저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 3년을 냉정히 돌아봐 달라"며 "국민 혈세를 퍼부어 경제성장률 2%를 근근이 방어하는 우리 경제, 상가마다 임대 딱지가 나붙고 청년들이 장기 실업의 고통에 허덕이는 우리 민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기업들이 어렵게 이룬 세계 1위 자리를 하나둘 내주고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중소기업들이 줄도산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700만 소상공인들은 내일의 꿈을 키우기는커녕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세금 폭탄에 숨을 쉴 수가 없다"며 "총선이 끝나면 엄청난 세금 핵폭탄 청구서가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본다며 기고만장하다"면서 "180석이면 인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다. 경제는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산에 직면할 것이다. 소득주도성장도, 탈원전도, 반기업 친노조 정책도 그대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 달라"며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황 대표는 신발을 벗고 큰절을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 일대를 돌던 중 마주쳐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12일 저녁 창신 골목시장 유세 도중에도 마주쳤었다.

▲제21대 총선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거 하루 전 14일 와룡공원길에서 차량유세 도중 우연히 만나 서로 인사하고 있다. (독자제공)
▲제21대 총선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선거 하루 전 14일 와룡공원길에서 차량유세 도중 우연히 만나 서로 인사하고 있다.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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