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한은, 추가 금리인하 여력 남아”

입력 2020-04-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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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인하 vs 7월 인하

▲이주열(사진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경기가 리세션 가능성이 높은데다, 국내 성장률과 소비자물가도 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물론 상황에 맞춰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모습.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조동철, 신인석 위원은 임기 마지막 금통위임에도 불구하고 25bp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제공 = 한국은행)
▲이주열(사진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경기가 리세션 가능성이 높은데다, 국내 성장률과 소비자물가도 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물론 상황에 맞춰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9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모습.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조동철, 신인석 위원은 임기 마지막 금통위임에도 불구하고 25bp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연 0.75% 수준에서 동결한 가운데 채권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정책 여력이 더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통위 직후 증권사 8곳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채권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의 결정에 대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라고 봤다. 실제로 이번 금통위에선 조동철, 신인석 위원 등 2명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이미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임에도 불구하고 두 명의 소수의견이 있었다는 것은 한은에 아직 통화정책의 여력이 남아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두 명의 소수의견이 나왔다. 0.75%가 금리 정책의 하한이 아님을 시사한다. 실질 기준금리의 추가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라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데에는 한은의 달라진 ‘역할’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여파 이후에 과거에 하지 않았던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은의 역할이 점차 변하는 모습이다.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CP를 매입하는 방안을 시사하는 등 한 발 나아간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한은이 역할 변화에 주저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이주열 총재는 간담회에서 특수목적법인을 통한 회사채(CP)매입이나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직접대출을 고려하는 등 비전통적인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시행되는 여부와는 별개로 채권전문가들은 한은의 정책 의지가 강력하다고 봤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은 향후 상황 악화 시 추가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이 동원될 예정”이라며 “위기 국면이 진정될 때까지 추가 대책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다는 총재의 경기판단과 굳건한 대응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총재가 국고채 적극 매입을 언급하고 수익률 곡선 관리의 가능성을 얘기한 부분은 신선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한은의 강력한 의지가 당장 5월 금통위에서 반영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과, 한은이 당분간 금리 인하 효과를 살펴보겠다고 언급한만큼 5월 금통위에선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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