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이용객, 10만 명 밑돌아…역대 최저 수준

입력 2020-04-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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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 전 100만 명 이상에서 10분의 1로 급감…1960년대 제트기 여행시대 개막 이후 처음 보는 몰락

▲미국 항공기 일일 이용객 수 추이. 단위 100만 명. 7일(현지시간) 9만7130명. 출처 블룸버그
▲미국 항공기 일일 이용객 수 추이. 단위 100만 명. 7일(현지시간) 9만7130명. 출처 블룸버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곳곳에서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봉쇄 조치가 취해지면서 항공기 이용객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 항공기 이용객이 지난 3주간 거의 매일 감소한 끝에 10만 명을 밑돌면서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교통보안청(TSA) 집계에 따르면 전날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은 총 9만713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5%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은 것이다. 작년만 해도 하루 200만 명 이상이 항공편을 이용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또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막 폭발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16일에도 이용객 수가 전년보다 47% 감소하기는 했지만 130만 명 수준이었다. TSA는 보안검색대 통과 인원에는 공항 직원과 항공기 승무원 등도 포함돼 실제 여객기 이용자 수는 더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또 다른 공격을 우려, 정부가 아예 항공 운항을 중단하면서 잠시 이용자 수가 제로(0)였던 적은 있지만 이는 며칠에 불과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처럼 이용자가 이렇게 오래 감소세를 이어나간 적은 없다.

TSA는 “해당 통계는 9·11 테러 이후 훨씬 뒤에 집계되기 시작해 여객기 이용자 수를 비교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약 10년 치만 축적된 상태”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960년대 초반 제트기 여행시대가 개막한 이후 처음 보는 몰락이라고 강조했다. 존 한스먼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이것이 사상 최대의 지속적인 감속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번 사태는 경기침체나 테러 공격, 전쟁 등으로 인한 이전의 충격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회복을 위한 명확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백신이 나오거나 집단면역이 생성되기 전까지는 여행에 어려움이 있어 수요가 존재할지 조차 불확실하지만 있더라도 매우 느리게 회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의회는 2조 달러(약 2442조 원)가 넘는 코로나19 대응 슈퍼 경기부양책 안에 아예 침체된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700억 달러 이상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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