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증시 탈출하는 외국인…한국ㆍ대만 일제히 ‘팔자’

입력 2020-03-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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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3일까지 한국서 58억 달러 순매도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코스피 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코스피 현황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요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대만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와 그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2주간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총 58억1400만 달러(약 7조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전체(30억 달러)를 훨씬 웃돈다.

그 다음으론 대만(-67억2200만 달러)이 순매도 규모가 컸다.

또 인도(-38억2000만 달러), 브라질(-31억7500만 달러), 태국(-12억9500만 달러), 인도네시아(-2억1300만 달러), 베트남(-1억2700만 달러), 필리핀(-1억2300만 달러), 파키스탄(-4000만 달러), 스리랑카(-600만 달러) 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신흥국의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는 28.6% 내렸고 코스닥지수도 27.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만 자취안지수도 23.2% 내렸다.

특히 전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빗장을 걸어 잠그는 상황이어서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과 대만은 더욱 타격이 컸다.

충격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외국인은 신흥국 증시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 각종 증시 부양책이 나오고 있지만 불확실성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치료제 소식이 가시화하기까지는 높은 변동성과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창민ㆍ서영재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신흥국 해외주식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를 포함한 13개 신흥국 증시의 코로나19 발생 이전 고점 대비 평균 하락률은 28%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55%의 절반 수준”이라며 “2015년 이후 의미 있는 지지선 적용 시 추가 조정 폭은 7~10% 정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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