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수급에도 대형병원 '마스크 대란' 여전...수술실에 아동용 마스크까지 등장

입력 2020-03-18 14:41 수정 2020-03-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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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하루 평균 마스크 물량 67만여장 공급되…점차 마스크 수급 어려움 해결될 것

(일러스트=손미경 기자=sssmk@)
(일러스트=손미경 기자=sssmk@)

지난 6일부터 의료계에 공적마스크 수급이 진행되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선 아직도 마스크 수급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식약처에 따르면 우선공급 대상인 의료기관 마스크 공급 수량은 시작날인 지난 6일 39만6000개에서 10일 100만개로 점차 늘어나 이날 166만여 개로 확대 된 상태다. 이중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등의 의료기관에 전달되는 공적마스크는 대한병원협회(병협)가 전담해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이들이 병협에 일주일 단위로 수량을 요청하면 병협이 배송해주는 형태다. 병협에 입고되는 마스크는 12개 업체에서 덴탈, 보건용, 수술용, 소아용 등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으며 하루 평균 마스크 물량은 66만9000장 정도다.

병협 관계자는 “공적 마스크 1차분은 지난 10일까지 신청을 받아 16일까지 1차분 배송이 완료된 상태며, 2차분은 13일 신청을 받아 16일부터 순차적으로 2차 배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덴탈마스크는 110~120원, kf94 마스크는 899~900원에 조달가가 결정돼 통보된 상태”라며 “수량과 마스크 종류별 입고 상황이 일정치 않아 배분 역시 고르진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 같은 공적마스크 공급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병원마다 사정에 따라 의료진들에게 나눠주는 마스크는 하루 1장, 일주일 2장 등이어서 의료진들 사이에선 여전히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 수급난으로 한 대형병원에선 이 같은 어린이용 마스크까지 등장했다.
▲마스크 수급난으로 한 대형병원에선 이 같은 어린이용 마스크까지 등장했다.

한 대형병원 교수는 “하루에 마스크 1장만 사용 가능하다 보니 외래 진료시 사용했던 마스크를 수술실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여유분이 조금 남은 아이들 마스크를 수술실에 나뒀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교수도 “마스크 수급이 들쭉날쭉해 어떤 날에는 마스크가 떨어져 개인한테 배분되는 공적 마스크까지 동원될 정도”라며 “중증 환자들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마스크 아껴쓰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병협은 공적 마스크 공급이 2주차에 접어든 만큼 차츰 마스크 공급의 어려움이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병협 관계자는 “수술용, kf94 등 종류별 마스크 수량이 일정치 않다 보니 병원별로 선별진료소 등 급한 곳에 먼저 지급되는 경우가 있어 진료실에 공급되는 물량이 미흡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병원들이 비축분까지 생각해 수량조절을 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 물량이 고정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 의료계 마스크 대란이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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