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바이오시밀러 3형제'로 16조 북미 시장 공략 준비 끝났다

입력 2020-03-17 13:58 수정 2020-03-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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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셀트리온그룹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 주력 바이오시밀러 3종을 모두 출시했다. 글로벌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거둘 성과가 주목된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일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허쥬마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선보인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에 이은 두 번째 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북미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3조8000억 원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파트너사 테바의 항암 의약품 유통 채널을 활용해 허쥬마를 미국 시장에 빠르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허쥬마까지 판매되면서 셀트리온그룹의 주력 바이오시밀러 3종은 모두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2016년 11월 ‘인플렉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로 미국에 첫발을 디딘 지 3여 년 만이다.

북미 인플릭시맙 시장은 7조 원, 리툭시맙 시장은 5조 원에 달한다. 트라스투주맙 시장에 진출하면서 셀트리온그룹은 약 16조 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에 침투하게 됐다.

앞서 진출한 트룩시마는 리툭시마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 시장에 나와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테바는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트룩시마가 12~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플렉트라는 출시 초반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 사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등재되면서 개선되고 있다.

허쥬마의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은 20년 동안 효과를 검증받으면서 유방암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허셉틴 수요의 10%만 확보해도 연간 30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그러나 북미 지역 트라스투주맙 시장은 이미 많은 제약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암젠·엘러간의 ‘칸진티’와 마일란·바이오콘의 ‘오기브리’, 화이자의 ‘트라지메라’가 허쥬마보다 먼저 출시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허쥬마의 풍부한 처방데이터를 무기로 내세웠다. 허쥬마는 유럽과 일본에서 각각 18%,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각 지역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 제품 대비 풍부한 실처방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의료진이 신뢰하고 처방할 수 있는 최적의 바이오시밀러란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매출 1조 원을 돌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성장세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020년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1조7110억 원에 이른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트룩시마가 미국 출시 초기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해 같은 항암의약품인 허쥬마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유럽에서는 ‘램시마SC’가 차례로 출시되고 있어 회사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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