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라매병원, 코로나19 검사 시 환자-의료진 분리 시스템 국내 최초 도입

입력 2020-03-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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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자ㆍ의료진 간 공간 분리 통해 감염 위험 최소화하는 글로브-월 시스템 적용

▲서울시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 김민정 간호사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 김민정 간호사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검체 채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글로브-월(Glove-Wall)’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글로브-월’ 검체채취실은 유리벽으로 된 상자에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영아를 돌보는 인큐베이터와 유사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내부 중앙에는 아크릴 유리벽을 두고 검사자와 의료진의 공간이 철저히 분리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의료진은 글로브가 설치된 유리벽(글로브-월)을 이용해 맞은편 검사자와 직접접촉 없이도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또한 내부에는 음압기기를 별도로 설치해 내부 공기의 외부 유출을 차단했으며, 의료진의 공간은 검사자와 동선까지 완벽히 분리되어 의료진과 환자의 2차 감염 우려도 크게 낮출 수 있고, 레벨D 방호복 없이도 안전하게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보라매병원 선별진료소에 근무 중인 김민정 간호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레벨D 방호복을 장시간 착용해 온 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체력소모가 심했다”며 “글로브-월 시스템 설치로 비닐가운과 N95마스크 등 필수적인 보호구만 착용하면 검체를 채취할 수 있어 간편하고 피로도 덜하며, 방호복 착용으로 인해 검사가 지연되는 상황도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답했다.

보라매병원 감염관리실장 박상원 교수(감염내과)는 “해당 시스템은 환자와 의료진의 추가 감염을 예방하고, 레벨D 보호구의 사용을 절감해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획기적인 검사방식”이라며 “검체 채취 후 환자가 머문 한정된 공간을 집중 소독함으로서 소독시간을 단축하고 안전하게 추가 검사가 가능 하므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소독여건이 마련된 시설에서 도입 시 매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글로브-월’ 시스템은 서울시 산하병원 및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도 벤치마킹해 운영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우려는 줄고 보호장비 절감, 검사시간 단축 등의 효과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검사 시스템은 태릉선수촌에 설치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도 추가로 도입돼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보라매병원 ‘글로브-월 스크린‘을 활용한 검체 채취 모습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글로브-월 스크린‘을 활용한 검체 채취 모습 (서울시보라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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