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3.9% 폭락...장 중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20-03-12 15:50 수정 2020-03-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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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신종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4%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주저앉았다. 장중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5년 8월 24일 1829.81포인트 기록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서 출발해 오전 10시 10분께부터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에는 5.23% 빠진 1808.56포인트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 ‘팔자’ 세가 이어졌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8917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59억 원, 285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36억7700만 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986억6300만 원 매도 우위로 총 2323억4000만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대응책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았다”며 “금리인하 실효성은 현재 약하고, 시장이 상상하지 못했던 파괴력 있는 정책이 아직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에 기대를 했지만 역시 내용이 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에 코스피는 낙폭을 확대했고 원ㆍ달러 환율도 1200원을 돌파했다”며 “따라서 당분간 주식시장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1시 4분 37초에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06% 하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사이드카가 발동하게 된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목록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2.50%(1300원) 내린 5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5만 원을 밑돌며 큰 낙폭을 보였다.

아울러 SK하이닉스(-3.16%), 삼성전자우(-2.82%), 삼성바이오로직스(-0.21%), NAVER(-2.06%), LG화학(-6.44%), 셀트리온(-1.43%), 현대차(-5.00%), 삼성SDI(-3.11%) 등 10위 내 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1.08% 하락한 589.20으로 장을 출발해 장중 한때 6.74%까지 낙폭을 키우며 고전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1482억 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700억 원, 86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목록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0.30%(200원) 내린 6만58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또 CJ ENM(-7.05%), 펄어비스(-5.07%), 스튜디오드래곤(-5.94%), 케이엠더블유(-6.77%), 에코프로비엠(-0.38%), 씨젠(-0.85%)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2.65%(2200원) 오른 8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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