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이어 참치까지…3월의 '데이 마케팅' 실종

입력 2020-03-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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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홍보대사로 지정된 가수 송가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홍보대사로 지정된 가수 송가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3월의 데이마케팅이 소리 없이 하나둘씩 실종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월의 첫 데이마케팅인 3일 삼겹살데이는 이미 조용히 지나갔다. 매년 한돈자조금관리원회가 전국의 식당과 지역 농협 등과 손잡고 실시하는 돼지고기 할인행사도 올해는 일부 식당과 온라인몰에서만 조용히 진행됐다. 대형마트들이 실시하던 삼겹살데이 시식 및 할인 행사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온라인몰과 홈쇼핑을 통한 할인 기획전이 그나마 삼겸살데이의 명맥을 이어간 정도다.

삼겹살데이가 흐지부지되자 유통업계에서는 남은 3월의 데이마케팅도 예년같은 호황을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예정된 참치데이(7일), 화이트데이·파이데이(14일) 등도 큰 흥행을 거두기 어려울 전망이다.

KOFA(한국원양산업협회)는 참치데이인 7일을 맞아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동원산업과 사조씨푸드 등과 함께 백화점, 대형마트를 통한 판촉행사를 연다. 동원산업과 사조씨푸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내수 소비를 촉진하고자 예년 보다 할인기간과 할인율을 확대해 최대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사조씨푸드 11일까지 ‘반값 참치행사’로 이마트 66개 매장과 횟감용 눈다랑어(360g 내외)를 1만4900원에 판매한다. 동원산업도 같은 기간 이마트 55개 매장에서 참치를 할인판매한다. 동원산업은 현대백화점 10개점에서, 사조씨푸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서 8일까지 횟감용 참치를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그러나 이같은 할인 행사가 오프라인 매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꺼리는 이들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14일 화이트데이와 파이데이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미 2월 밸런테인데이 매출이 감소했고 화이트데이 역시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이데이는 3월 14일이 원주율 3.14와 유사한 점에서 착안된 데이로 동음이의어인 ‘파이(Pie)’를 연상케해 함께 파이를 즐기기도 한다.

한돈자조금은 지난달 27일 가수 송가인을 한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송가인인 출연한 CF를 삼겹살데이에 맞춰 온에어했다. 올해도 삼겹살데이에 맞춰 한돈인증점 263개소에서 할인행사를 열었지만 예년처럼 직거래 장터와 시식행사 등은 사라졌다.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등 이커머스와 NS홈쇼핑 등이 돼지고기 관련 할인전과 방송을 진행했지만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점에서는 삼겹살데이 특수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유통업계에서는 3월의 데이마케팅뿐만 아니라 이후 이어지는 데이마케팅도 코로나19로 인한 적지않은 타격을 예상했다. 비대면 소비 성향이 확산됨에 따라 유통업계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중심의 데이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 선물도 온라인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제과, 베이커리, 주얼리, 향수 등을 제조 유통하는 기업들이 온라인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데이 마케팅이 온라인 위주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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