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시동 거는 H&Q, 매각 흥행 성공할까

입력 2020-03-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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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이하 H&Q)가 올해 보유하고 있던 포트폴리오 기업 매각에 나선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Q코리아는 최근 온라인 채용정보 플랫폼인 잡코리아의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H&Q가 보유한 지분 100%다.

H&Q는 2013년 말 미국 최대 구직사이트 몬스터닷컴의 모회사 몬스터월드와이드로부터 잡코리아 지분 49.9%를 약 950억 원에 인수했으며 2년 뒤인 2015년 잔여 지분 50.1%를 약 1100억 원을 들여 추가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잡코리아 매각가가 최소 5000억 원에서 최대 7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잡코리아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업계 1위 업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채용 플랫폼 통틀어 국내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에서 42%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 ‘알바몬’과 게임 분야 취업 전문사이트 ‘게임잡’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업계 1위 업체인 만큼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충성도 등을 놓고 봤을 때 매물로서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시동을 건 키즈카페 업체 플레이타임 매각 건도 주목된다. H&Q는 지난해 9월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H&Q는 2015년 말 플레이타임그룹 지분(70%)을 460억 원에 인수했다. 이듬해에는 창업자(전경식 전 회장)가 보유한 잔여지분(30%)까지 사들였다. 플레이타임그룹은 플레이타임과 챔피언, 애플트리, 상상스케치, 똑똑블럭, 베이비엔젤스 등의 브랜드로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국내 1위 사업자다. 현재 가맹점과 직영매장을 포함해 282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잡코리아와 플레이타임 모두 H&G가 운용하는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인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3년 56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3호 펀드는 잡코리아와 플레이타임 외에 LS전선과 일동제약, CJ헬스케어 등에 투자했다.

H&Q는 포트폴리오 기업 매각과 함께 6000억 규모로 4호 펀드를 조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 국민연금으로부터 1700억 원 출자를 비롯해 행정공제회, 산재보험기금 등의 출자를 받아 목표액의 50%를 모집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 건의 매각 성공 여부가 4호 펀드 조성에 탄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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