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레 비상...1월 CPI 상승률 8.3년래 최고

입력 2020-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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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정육점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정육점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식료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결과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중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5.4%나 폭등했다고 발표했다.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 4.9%를 훨씬 웃돌았고, 8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올해 물가 상승 목표치인 3% 달성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

ASF로 상향 곡선을 그리던 돼지고기 가격이 춘제를 앞두고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 뛰었다. 1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16%나 올랐다. 작년 12월 97%보다 높았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1월 식료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0.6% 오르면서 CPI를 끌어 올렸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1월 소비자물가 상승은 춘제 연휴와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라고 설명했다. 서민 경제를 압박하는 식료품 물가는 신종 코로나 발병에 따른 공급 차질로 고공행진했다.

줄리안 에반스 프리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보통 춘제가 지나면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코로나 발병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가 상승 압박이 언제 완화할지도 미지수다. 한나 앤더슨 JP모건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소비자 물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코로나 여파로 멈춰선 영업 재개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는가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중국의 PPI가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난 건 7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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