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두 번째 경선 이틀 앞으로…부티지지, ‘백인 오바마’ 돌풍 이어갈까

입력 2020-02-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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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샌더스와 ‘엎치락뒤치락’…오차범위 내 접전 펼쳐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레바논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레바논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항마 자리를 놓고 벌이는 민주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미국에서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지난 3일 시행된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와 함께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주요한 초반 승부처다. 앞서 열린 코커스와는 달리, 당원이 아닌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다.

앞서 부티지지 전 시장은 아이오와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양강 구도가 펼쳐질 것이던 당초 예상을 깨고 ‘깜짝 1위’를 차지했다. 38세로 민주당에서 가장 젊은 후보인 그는 여러모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이자,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를 나온 엘리트다. 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남편을 둔 동성애자이면서도 성향은 온건·보수에 속한다. ‘제2의 오바마’, ‘백인 오바마’ 등으로 불리면서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그가 2연승을 달리거나, 아이오와 경선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밀어내고 민주당 내 ‘중도 대표주자’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있다.

일단 여론조사 상으로는 ‘부티지지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WBZ-TV와 보스턴글로브, 서퍽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은 25%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비록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해당 여론조사에서도 그는 샌더스(24%)를 소폭 앞서는 결과를 냈다.

CNN방송이 지난 4~7일 뉴햄프셔대학 서베이센터를 통해 민주당 성향 유권자 3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샌더스가 28%, 부티지지가 2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샌더스에 뒤지기는 했으나 이 역시 오차범위 내였다. 부티지지와 함께 중도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바이든(11%)은 손쉽게 제쳤다.

다만 뉴햄프셔 지역이 샌더스 의원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맞붙어 있는 ‘샌더스 텃밭’으로 꼽히는 곳이기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을 따돌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016년 민주당 경선 당시에도 샌더스 의원은 이곳 프라이머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누른 바 있다.

아울러 만약 부티지지 전 시장이 뉴햄프셔에서 선전하더라도 또 다른 초기 경선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중도 성향의 고학력 백인 유권자를 핵심 지지층으로 삼고 있는 반면,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로부터의 지지율은 저조한 편이기 때문이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백인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유색인종 비율이 높아 이곳에서 그가 높은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그가 2018년 남성과 결혼한 성소수자라는 점 때문에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공화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지난 아이오와 코커스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된다. 앞서 1차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려 97.1%의 득표율로 승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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