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M&A팀] 법무법인 세종, 리스크 관리 철저한 원팀 구축

입력 2020-02-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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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A 거래 91건ㆍ21조6000억 규모…IPO 기업 4곳 상장

▲법무법인 세종의 M&A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동건(왼쪽부터), 송창현, 임재우 파트너변호사가 3일 서울 청진동 디타워 사무소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
▲법무법인 세종의 M&A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동건(왼쪽부터), 송창현, 임재우 파트너변호사가 3일 서울 청진동 디타워 사무소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

법무법인 세종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조 단위 빅딜을 잇달아 자문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플레이어 한두 사람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공고한 원팀으로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를 위시한 해외 영토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3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종은 M&A 법률자문 부문에서 지난해 완료기준 91건의 딜을 대리했다. 거래금액은 21조6000억 원 규모다.

주요 실적을 보면 KCC와 SJL파트너스, 원익QnC 컨소시엄의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인수가 우선 꼽힌다. 거래 규모가 3조5000억 원에 달해 국내기업의 해외인수합병 중 역대 3번째로 큰 딜을 기록하며, 아시아의 유력 법률매체인 아시안리걸비즈니스(ALB)가 2019년 선정한 ‘올해의 M&A 분야 최고 거래상’을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거래금액 약 2조5000억 원)도 대표적이다. 세종의 이동건 변호사는 KCC 컨소시엄의 모멘티브 인수와 CJ그룹의 쉬완스 인수 등 대형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딜을 이끌며, 2019년 ALB 한국법률대상에서 ‘올해의 딜메이커’로 선정됐다.

이 밖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거래규모 2조5000억 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1조5000억 원)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롯데카드 인수(1조3800억 원)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린데코리아 인수(1조3000억 원) 등도 세종이 올린 빅딜 자문 성과들이다.

세종에는 현재 국내변호사 410명, 외국변호사 60명 등 470여명의 변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 중 M&A 전담변호사는 80여명(외국변호사 15명)으로 고문 등 전문가를 포함한 인원은 140여명에 이른다.

팀제에서 그룹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M&A 부문은 임재우, 송창현, 이동건 파트너변호사 3명이 운영위원직을 맡고 있다. 신입과 경력 등 필요한 인원을 지속 채용해 3년 내 전담변호사 100여명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위원장인 임 변호사는 “(유학이나 이직 등으로) 나가고 들어오는 사람이 많지만 실적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조직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3~4세대 변호사들이 많은 기회를 통해 활약하고 있다. 축구로 치면 스타플레이어가 한명 나갔다고 해서 팀이 망가지는 게 아니라 그만큼 유능한 후보군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교육을 많이 한다”면서 “딜과 관련한 내용을 급하게 요청하는 고객이 많고 해외고객은 시간대가 안 맞아서 밤늦게나 새벽에 연락오기도 하지만 유연하게 맞춰줄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 측 고객에게도 예의를 지키라고 한다. 나중에 또 언제 우리 고객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실력은 기본이고 여기에 고객이 얘기하기 전에 파악하고 미리 서비스하는 프로액티브한 자세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송 변호사는 “최근 M&A를 성장 전략으로 가져가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딜이 되게 하는 것도 있지만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회사가 최적의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거래 성사 이후에도 리스크를 관리하며 롱텀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살리고 로펌에도 중요한 것이다. 종합적인 자문으로 고객사와 함께 성장하는 게 우리의 모토”라고 전했다.

세종은 향후 크로스보더 딜이 집중될 시장으로 동남아를 주목했다. 중국 북경(2006년)과 상해(2010년), 베트남 호치민(2017년)과 하노이(2018년)에 이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2019년)에 사무소를 가동했다.

임 변호사는 “아웃바운드(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가 매년 30% 성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해외로 안 나가면 안 되가는 상황”이라며 “중국과 베트남에서 앞으로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 미개척분야 아웃바운드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쪽이 워낙 법제가 달라서 폐쇄적이다. 외국변호사가 등록하고 활동하기 힘든 나라들”이라면서도 “쉽지는 않겠지만 딜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앞으로 해외사무소 추가개설을 하게 된다면 동남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지난해 완료기준 4곳의 상장을 자문했다. 노랑풍선과 플리토, 한독크린텍, 천랩으로 모두 코스닥에 입성했다. 공모금액은 959억 원 규모다. 올해는 현대카드(코스피)와 GP클럽, 피에이치파마 등의 연내 상장 추진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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