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감소, 가전시장 쪼그라들라… 삼성·LG '프리미엄·신가전' 확대

입력 2020-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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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수요 감소로 가전교체 동반 감소… 생활가전 판매에 제한적 영향

▲21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인 'KBIS 2020'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패밀리허브'냉장고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AI·IoT주방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1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인 'KBIS 2020'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패밀리허브'냉장고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AI·IoT주방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시장 압박정책으로 주택거래량이 위축되면서 가전 교체 수요 역시 덩달아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양대 가전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신(新)가전으로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 매매거래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0.7% 감소한 80만여 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고가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국내 가전업계는 주택거래량 감소로 가전 수요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주택거래를 동반하는 이사나 결혼 수요가 줄면 가전 교체 수요도 동반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전통적인 가전 판매가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빌트인 수요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국내 빌트인 시장은 규모 자체가 워낙 작고, 빌트인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닌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택거래 수요보다는 건설수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가전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거래량 감소는 가전 판매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생활가전의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교체주기도 조금씩 짧아지고 있다”며 “신가전 등 다른 가전 품목의 판매가 늘면서 가전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LG전자 KBIS 2020 전시부스 전경  (사진제공=LG전자)
▲ LG전자 KBIS 2020 전시부스 전경 (사진제공=LG전자)

다만, 수요위축이 일정부분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시장 확대를 위해 가전의 고사양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스포크 냉장고, 의류청정기, 공기청정기처럼 개념을 바꾼 라이프 스타일 제품을 확대한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선보인 큐브 냉장고와 신발관리기 등 새로운 가전제품으로 가전 시장 규모를 키워나간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를 비롯해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적용한 ‘신발관리기’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요구를 충족시켜줄 제품들을 전시했다.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신가전에 집중한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시그니처(LG SIGNATURE)’와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오브제’를 두고 프리미엄 가전을 강화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신가전 제품 공략도 강화한다. 올해 CES에서 선보인 식물재배기, 물걸레 로봇청소기와 같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가전제품도 지속 발굴해 가전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가치와 제품 카테고리를 창출해 가전시장 판을 키우는 한편, 더 세심하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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