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대차’ 겨냥한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입력 2020-01-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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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기업의 항공 모빌리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CES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나온 발언인 만큼, 행간에 담긴 의미에 갖가지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조연설에 나섰다.

그는 ‘지속 가능한 모던 럭셔리’를 주제로 사람과 기술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CES는 매년 우리에게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가’라는 핵심 질문을 던진다”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 이 목표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오늘 밤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사람과 기계 사이와의 연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CES에 화두로 떠오른 ‘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대해서는 연설 초반부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관심이 쏠린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하늘을 나는 이동 수단은 이미 존재한다. 훌륭한 창업가 팀이 만든 ‘볼로콥터(Volocopter)’를 예로 들 수 있다”라며 이동 비행체에 대해 언급했다.

블로콥터는 헬리콥터와 드론을 결합한 비행체다. 기존 헬리콥터 위쪽에 수십 개의 작은 로터를 장착한 수직이착륙 형태다. 현대차가 내세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역시 비슷한 원리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솔직히 말해서 이와 같은 이동수단을 표준적인 이동 수단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감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대차가 제시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님은 물론, 현대차의 전략을 두고 '시기상조' 라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CES는 매년 기조연설(Keynote)을 통해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주최 측이 선정한 기조연설자(Keynote Speakers)는 그해 시장 트렌드를 이끌 IT 리더로 평가받는다. 연설은 기업의 새로운 비전을 엿보는 기회로도 여겨진다.

공교롭게도 이번 CES 2020 행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 부스는 현대차 전시 부스와 맞닿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하늘을 나는 비행체를 앞세워 연결성(Connectivity)을 강조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밝힌 모빌리티 솔루션 역시 미래 전략 가운데 하나로 여기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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