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ㆍ부천대장, 창원, 인천, 성남, 세종에 지하철 같은 버스 다닌다

입력 2020-01-02 11:00 수정 2020-01-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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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RT 시범사업 선정…내년 기본계획 수립 등 본격 추진

(출처=국토교통부)
(출처=국토교통부)

인천계양·부천대장, 창원, 인천, 성남, 세종 등 5곳에 평균 운행속도 35㎞/h로 출발·도착 시간이 2분 이내로 일정한 지하철 수준의 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S-BRT, Super Bus Rapid Transit)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기존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의 BRT를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한 최고급형 BRT를 도입하기 위해 ‘S-BRT 표준 지침(이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BRT는 도시철도 대비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국내에 2004년부터 서울, 경기, 세종 등 총 24개소에 도입됐으나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으로 애초 도입 시 기대했던 서비스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BRT를 도입키로 하고 지자체 등 사업시행자를 대상으로 S-BRT를 건설하고 운영하기 위한 지침서인 S-BRT 표준가이드라인을 마련, 시범사업을 선정했다.

표준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BRT는 전용 도로, 첨단 정류장 등 전용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빠른 속도와 편리성으로 지하철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급행 기준 평균 운행속도 35㎞/h(일반 25㎞/h), 출·도착 일정 2분 이내, 이용객 편의성 등을 목표 서비스 수준으로 했다.

이러한 서비스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전용 주행로, 정류장 시설, 차량·운영 시스템 등 총 5개 분야, 총 16개 세부요소별 권장 및 필수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S-BRT가 도입되면 일반도로와 분리된 전용도로와 입체화된 교차로(또는 우선 신호), 추월차선을 활용해 도로 지·정체와 상관없이 지하철과 같이 정류장에서만 정차할 수 있어 기존 BRT보다 속도와 정시성이 대폭 향상된다.

또 정류장도 눈ㆍ비ㆍ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되는 폐쇄형 또는 반개방형으로 설치하고 수평 승하차도 가능토록 해 승하차 시간을 단축하고 교통약자 편의를 증진할 예정이다.

운행 차량도 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을 우선 운행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에는 굴절버스 등 대용량 차량을 투입해 이용자들이 만차로 인한 추가 대기 없이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하철 등 주요 연계 교통수단까지의 환승 거리를 최소화하고 운행스케줄을 연계한 급행버스 서비스를 도입, 환승 편의를 강화하고 정류장 내 사전요금 지급시스템, 차량 및 정류장에 냉·난방 시설, 와이파이(WIFI), 위치정보 표시서비스 등 이용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번 표준가이드라인에 따라 S-BRT가 도입되면 국제교통개발정책연구원(ITDP)이 BRT 성능·운영수준 등에 따라 나누고 있는 4개 등급(Gold, Silver, Bronze, Basic) 가운데 최고 수준인 Gold 등급의 BRT로 인정받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범사업별 사업추진계획 및 기대효과를 보면 인천계양·부천대장 BRT(김포공항역~박촌역~부천종합운동장역, L=17.3㎞)는 3기 신도시 계양·대장지구를 GTX, 9호선 등 인근 주요 지하철역으로 연결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 BRT(창원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L=9.3㎞)는 주요 간선도로에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노선으로 대중교통망이 개선되고 통행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BRT(인하대∼서인천, L=9.4㎞)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과 연계 추진하고 기존 운영 중인 청라-강서 BRT와 연결해 인천~서울 간 광역 BRT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 BRT(남한산성입구∼모란역사거리, L=5.2㎞)는 구도심의 주요 도로인 산성대로의 버스 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지하철(분당선, 8호선)과 주요 간선도로(성남대로)와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세종 BRT(반곡동~세종터미널~한별리, L=22.9㎞)는 정류장 첨단화(냉·난방시설, WIFI 등), 전기·굴절버스, 우선신호시스템, 사전요금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해 신규 노선 도입에 앞서 S-BRT 실제 모습을 조기에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내년 상위계획 반영,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본격 추진될 계획이며, 우수사례로 발전시켜 다른 지역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박진홍 국토부 간선급행버스체계과장은 “S-BRT는 도시철도 대비 1/2의 건설 기간에 1/10이 채 안 되는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지하철에 준하는 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수단”이라고 밝혔다.

박 과장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관계기관과 설계단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 고품질의 S-BRT가 건설·운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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