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 저점 찍었나…선행지수 3개월째 상승

입력 2019-12-30 14:33 수정 2019-12-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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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ㆍ소비ㆍ투자 '트리플 증가'…"추가 악화 멈췄지만, 반등 신호 미약"

지난달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동반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0.4% 증가했다. 광공업이 반도체 호조(9.3%)에도 자동차가 부진(-7.5%)하면서 0.5%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이 도소매(3.0%)와 금융ㆍ보험(2.1%)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는 내수(-1.3%)와 수출(-1.9%)이 모두 부진하며 전월보다 1.6% 감소했다. 그나마 재고는 자동차 등이 줄며 0.9% 감소했다. 단 재고율은 출하 감소로 0.7포인트(P) 오른 116.3%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1.9%)와 준내구재(5.6%), 비내구재(3.4%)가 모두 늘며 3.0% 증가했다. 내구재 중에선 승용차와 전자제품, 준내구재는 의복과 오락ㆍ취미ㆍ경기용품, 비내구재는 화장품과 차량연료 판매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업태별로 전문소매점은 감소했으나, 승용차ㆍ연료소매점과 무점포소매, 면세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승용차는 신차 출시도 있었고 할인행사도 있어서 증가했다”며 “화장품은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도 있었지만, 중국 광군제를 계기로 면세ㆍ온라인 쪽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건설기성(시공실적, 불변)이 1.8% 감소했으나, 설비투자는 1.1% 늘었다. 건설기성은 토목이 1.0% 증가했으나 건축이 2.9% 줄어 감소로 전환됐다. 그나마 건설수주는 기계설치, 토지조성 등 토목(42.0%)과 주택 등 건축(4.1%)이 함께 늘면서 전년 동월보다 11.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건설수주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설비투자는 컴퓨터 사무용기계 등 기계류(-0.3%) 감소에도 항공기 등 운송장비(4.6%)가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건설기성액과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부진이 주된 배경이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0.4P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수로는 지난해 12월(99.2) 이후 최고치다. 수출입물가비율을 제외한 모든 구성지표에서 수치가 개선됐다.

전반적으론 경기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7년 6월 이후 29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상승했고 특히 상승폭은 0.4P로 93개월 만에 최대치”라며 “이러한 최근 실물지표 흐름은 내년 경기 반등 기대를 뒷받침해주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상황을 경기 반등의 신호로 인식하는 건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침체된 상황이 추가로 악화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반등으로 보기엔 그 신호가 미약하다”며 “올해 상황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지표상으론 개선될 수 있겠지만, 그게 실제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을 저점으로 보고 있기는 하지만, 반등 모멘텀이 크지 않아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실질적으로 반등이 되려면 설비투자가 살아나야 하는데, 정부 대책들이 효과를 본다면 올해보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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