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율곡로 6차로 30일 확장개통…‘종묘~창경궁’ 2021년 원형복원

입력 2019-12-29 11:15 수정 2019-12-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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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로 창경궁 앞 도로구조개선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율곡로 창경궁 앞 도로구조개선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율곡로 ‘창덕궁 앞 교차로~원남동 교차로’ 구간(약 690m)의 4차선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해 30일 오전 6시 완전히 개통한다. 율곡로는 일제가 민족혼 말살정책에 따라 종묘~창경궁을 단절시키기 위해 이 사이에 길을 내 만든 도로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장 개통하는 율곡로 구간 상부에 터널을 조성하고 녹지로 연결해 2021년 6월까지 끊어진 ‘종묘~창경궁’을 원형 복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종묘~창경궁 원형복원’ 사업 중 하나로 율곡로 창경궁 앞 도로 확장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구간은 1일 약 8만여 대 차량이 통행하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몰리는 병목현상으로 교통 혼잡이 극심했던 곳이다. 이번에 확장 개통으로 상습 정체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묘~창경궁 원형복원’은 12월 현재 80%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터널 상부 ‘아치형 콘크리트(Precast Concrete-Archㆍ공장에서 미리 만든 아치형 콘크리트 구조물) 방수공사, 상부 복토, 담장 복원공사가 2021년 6월까지 계속된다.

서울시는 이번에 도로를 확장한 율곡로 690m 중 320m 구간을 터널로 만들기 위해 지붕 역할을 할 ‘아치형 콘크리트(PC-Arch)’를 설치 완료했다. 향후 터널 상부에 방수공사를 하고 흙을 덮을 계획이다.

이어 1931년 발간된 조선고적도, 1907년 제작된 동궐도를 근거로 궁궐 담장을 선형 그대로 되살린다. 복원 공사 중 발굴 조사된 궁궐 담장 기초석에 맞게 지반의 높이를 옛 모습대로 맞춘다.

마지막으로 흙을 덮은 터널 상부에 참나무류와 귀롱나무, 국수나무, 진달래 등 창경궁과 종묘 수림에 분포된 고유 수종을 심어 다층구조의 전통 숲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발굴된 담장 기초석에 저촉되지 않도록 터널 조성을 위해 문화재청, 문화재사적분과위원, 대한토목학회 구조전문가 등 분야별 전문가와 수차례 자문회의, 검토 과정을 거쳤다”며 “아치형 콘크리트(PC-Arch) 폭과 높이를 줄일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한 끝에 구조물 안전성을 확보, 원형 복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이번 율곡로 도로 확장 공사 구간 중에 있는 창덕궁 돈화문 앞 월대ㆍ기단의 멋과 품위를 되찾기 위한 공사도 함께 진행했다. 월대 앞 담장을 제거하고 도로 선형을 월대 계단에 맞게 낮춰 월대가 더 부각되도록 했다.

월대 앞 담장 제거 공사 외에도 돈화문의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월대와 도로 사이의 거리는 당초 3.85m이던 것을 가까운 곳은 9.49m, 먼 곳은 14.59m로 확대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율곡로 병목구간이 4차로 → 6차로로 확장돼 이 일대 상습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1년 6월 일제가 단절한 창경궁~종묘가 원형 복원되면 이 일대 역사성과 자연성이 회복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더욱 쾌적한 보행 환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점부- 돈화문 앞 조감도 (사진 = 서울시)
▲시점부- 돈화문 앞 조감도 (사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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