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황룡강, 국내 1호 도심 속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가닥

입력 2019-12-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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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여론조사 85.8% 찬성…개발 요구 갈등 해결 실마리

▲광주 황룡강 장록습지 전경. (사진제공=환경부)
▲광주 황룡강 장록습지 전경. (사진제공=환경부)
보호와 개발 사이에서 논란이 일던 광주 광산구 황룡강 장록습지가 국내 1호 도심 속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환경부는 최근 지역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황룡강 장록습지에 대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찬성 85.8%, 반대 14.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룡강 장록습지는 호남대 정문부터 영산강 합류부까지 약 8㎞ 구간에 해당되는 곳이다. 광주시는 2017년 환경부 국립습지센터에 의뢰해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간 이곳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도심지 습지로는 드물게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보호관리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체육시설과 주차장 설치 등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에 부딪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이 유보됐다.

이후 1년 2개월 동안 논란이 계속 됐지만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국내 1호 도심 속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1월 지역주민 대상 토론회와 간담회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지역주민 대표, 시·구 의회,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중앙·지방정부 관계자 등 16명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운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실무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정보제공형 대면조사 방식으로 진행했고, 찬성이든 반대든 격차가 6.2% 포인트(오차 범위 ±3.1% 포인트) 이상 나게 되면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광주시는 광산구로부터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건의를 받아, 곧바로 환경부에 지정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장록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국내에서는 첫 번째 도심 내에 있는 국가습지보호지역이 된다.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훼손된 지역에 대한 복원이 이뤄진다.

주대영 환경부 정책기획관은 "장록습지는 도시환경 문제를 제어하는 환경조절 기능과 물 순환 기능을 개선하는 등 동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번 여론조사는 주민참여에 기초해 합의를 도출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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