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ESG 공시, 재무성과 못 높여…의무화 신중해야"

입력 2019-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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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비재무적 정보 공시가 재무성과 및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발표

(출처=한경연)
(출처=한경연)

ESG(EnvironmentㆍSocialㆍGovernance) 공시와 기업의 재무성과ㆍ시장가치 사이에 별다른 통계적 연관관계가 없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기업 비재무적 정보 공시가 재무성과 및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ESG 관련 공시 의무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SG 투자란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같은 환경적 요소나, 지배구조처럼 비재무적 성과를 고려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한경연은 블룸버그 지표를 토대로 ESG 공시와 기업의 재무성과와 시장가치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매년 중대형 시가총액기업을 대상으로 공시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현재 블룸버그가 ESG공시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의 비금융 상장사는 90개다.

우선 시장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종합,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모든 항목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한경연은 이를 토대로 공시 확대, 또는 의무화 정책 역시 의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재무성과 분석에서 수익성 지표인 자산수익률(ROA)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공시가 유일하게 음의 관계를 보였다.

이는 지배구조 공시 수준이 수익성을 높이기보다는 기업의 비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한경연 측은 해석했다.

한경연은 실제로 ESG 내용 및 공시 수준 평가지표는 각 기관 간의 차이, 정확한 정보 반영이 어려운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업의 자율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최근 자본조달, 글로벌 경쟁기업과의 비교 등 시장의 변화를 통해 우리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시 방법과 내용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ESG 공시를 법제화한다 하여도 근본적 변화 없이 공시항목 증가 등의 방법으로 눈 가리기식 회피가 가능하므로 기업 내부의 필요성에 의한 적극적 소통과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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