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9개월째 '경기부진' 판단…"심화 가능성은 낮아"

입력 2019-12-08 12:00 수정 2019-12-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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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12월호'…"일부 심리지표 개선됐지만 실물경기 부진 지속"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일부 심리지표가 개선됐으나, 수출과 투자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기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가 월간 경제동향에서 ‘경기 부진’이란 표현을 사용한 건 4월부터 9개월째다.

대외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세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 위축이 부정적 평가의 주된 배경이다.

KDI는 “수출 부진에 따라 광공업생산이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하락했으며, 서비스업생산 증가세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건설투자가 토목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설비투자는 최근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투자 전반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지표를 보면 10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이하 동일) 0.5%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이 0.7% 증가에 그치고, 광공업생산은 2.5% 감소한 탓이다. 소매판매액 증가율도 9월 3.1%에서 10월 2.1%로 둔화했다.

10월 설비투자는 4.8% 감소하며 전월(-3.4%)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그나마 건설기성(시공실적)은 토목 부문 증가(12.6%)에 힘입어 감소 폭이 9월 -7.9%에서 10월 –4.3%로 축소됐다. 단 건축 부문은 9.3% 줄며 전월(-12.5%)에 이어 감소를 지속했다.

수출은 11월 14.3% 줄었다. 12개월 연속 감소다. 올해 단 한 차례의 반등도 없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9월 60억 달러에서 10월 53억 달러, 11월 34억 달러로 쪼그라들고 있다.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KDI는 “세계 경제는 교역과 투자의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도 높게 유지되면서 경기 수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산업생산과 교역량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경기 관련 기업심리와 선행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미국은 소비·고용 부문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출은 여전히 부진하고 내구재 주문, 설비 가동률 등 주요 지표들도 하락하고 있다.

그나마 국내 경기지수가 하락세를 멈춘 게 위안거리다. 10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내렸으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0.2P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제심리지수는 소폭 개선돼 경기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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