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재인 대통령 "FTA 네트워크, 세계 GDP 90%로 끌어올릴 것"..."우리에겐 무역의 피가 흐른다"

입력 2019-12-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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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주력산업 경쟁력 빠르게 회복 중"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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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5일 "우리나라의 FTA(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를 세계 GDP의 77%에서 2022년까지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무역의 피가 흐른다"면서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벽화에는 중앙아시아와 교류했던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신라인들은 중국에 신라방을 세워 당나라와 교역했다. 고려시대 벽란도는 멀리 아라비아 상인들까지 오고 간 국제 무역항이었다. 우리는 대륙과 해양을 이어가며 무역을 했고, 개방국가로 무역이 활발할 때 경제도, 문화도 찬란하게 빛났다"고 역설했다.

이어 "오늘 56회 무역의 날은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무역의 역사를 돌아보고 교량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낼 무역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우리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가야 한다.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경제에 관해서는 낙관론을 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곳곳에서 저력이 발휘되고 있다.주력산업의 경쟁력이 빠르게 회복 중" 이라며 "자동차는 미국, EU, 아세안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고 선박은 올해 세계 LNG운반선의 90% 이상을 수주해 2년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수출동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기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수소차는 세 배 이상 수출 대수가 크게 늘었다. 바이오 헬스는 9년 연속, 이차전지는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고 식품 수출은 가전제품 수출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기업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함께 이익을 나누는 새로운 시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으로 경쟁력을 높여 변화의 파고에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의 시대를 열고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다자간 혹은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에 속도를 내 글로벌 교역 네트워크를 크게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대 규모 다자 FTA인 RCEP 협정, 인도네시아와의 CEPA 협정과 함께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 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세계 GDP의 77%에서 2022년까지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산업 육성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 이차전지, 식품 산업을 미래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면서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 혁신과 신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은기술 자립을 실현하는 길"이라면서 "관련 예산을 내년에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2조 1000억 원을 편성했고 향후 5년간 기술개발에 8조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개방과 포용으로 성장을 이끌어온 무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힘"이라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세계를 무대로 경제를 발전시켜왔듯, 새로운 시대 또한 무역이 만들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는 이종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수출기업 대표, 직원, 가족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영호엔지니어링 김기현 대표 등 10명의 무역유공자에게 산업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출 5억불을 달성한 솔브레인을 포함한 1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각각 직접 수여했다.

영호엔지니어링 김기현 대표는 디스플레이․태양전지 분야 자동화장비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수출 1억불을 달성하고 지역인재 채용에 힘쓴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창락농산의 노미자 대표는 단감, 딸기, 배 등 한국 농산물을 아세안을 비롯한 '신남방 국가'로 수출하고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해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분야 중견기업인 솔브레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의 식각재료 등을 수출해 5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중소기업 신안 천사김은 전통식품인 김을 글로벌 유통업체를 통해 미국, 캐나다 등에 수출해 5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이날 정부 포상을 받는 무역유공자는 산업 훈․포장 64명, 대통령 표창 77명 등 모두 597명이며, 수출의 탑을 받은 수출기업은 총 1,329개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명의 수상자와 사전 간담회를 갖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는 영호엔지니어링 김기현 대표, 창락농산 노미자 대표, 솔브레인 강병창 대표, 신안 천사김 권동혁 대표, 대한조선 박용덕 대표, 세코닉스박은경 대표, 코라스 무역 바가우트디 노바알비나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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