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檢수사관 사망’ 설전…與 “특별감찰” vs 野 “친문게이트”

입력 2019-12-03 15:23 수정 2019-12-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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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 차원 ‘적극 대응’ 전환…“검찰·야당, 공수처 좌초 ‘뒷거래’ 의심”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3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이 검찰 조사 이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망 배경이 검찰의 무리한 ‘별건 수사’에 있다고 보고 특별감찰을 요구하고 나섰다. 애초 공식적인 반응을 삼가던 민주당은 이번 사건의 파문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 ‘적극적 대응’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은 이번 사건이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사건의 일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정권을 겨냥한 공세를 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수사관 사망 경위에 의문이 없도록 진상규명을 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압수한 휴대폰을 검찰·경찰이 함께 포렌식 검증을 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팀의 강압적 수사가 있었는지 특별감찰을 실시해 사실을 규명할 것을 법무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검찰의 이번 수사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통과를 좌초시키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의심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60명 중 나경원 원내대표와 엄용수 전 의원 딱 두 명만 수사를 받았다”며 “검찰과 한국당 사이에 검은 뒷거래가 있다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보수 야권은 “‘친문 농단 게이트’의 몸통은 청와대”라며 정권을 맹공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연관성을 부각하며 “수사관의 휴대전화가 문재인 정권 치부의 스모킹건(직접적 증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 뒤 “마치 검찰 압박 때문에 사망한 것처럼 청와대가 ‘검찰 죽이기’ 프레임을 내세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여권 인사가 거론되는 각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경찰이 청와대의 하명 수사로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선거농단’,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는 ‘감찰농단’, 우리들병원 특혜대출에 친문 핵심인사들이 연루됐다는 ‘금융농단’ 등 3가지 의혹이 언급됐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고인의 명예 훼손을 운운하며 야당·언론·검찰을 겁박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라”며 “한국판 ‘닉슨 게이트’가 터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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