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새로운 수장 허태수…혁신에 중점 둔 '글로벌 리더'

입력 2019-12-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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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성공적으로 이끌어…그룹 내 디지털 혁신 전도사

▲허태수 GS 회장
▲허태수 GS 회장

새롭게 GS를 이끌게 된 허태수<사진> 신임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고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GS그룹을 이끌기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허 회장은 GS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선생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조지워싱턴대 MBA와 미국 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런던 법인장, 국제금융사업부장 등 해외 근무를 거치며 일찌감치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허 회장은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 내수산업에 머물던 홈쇼핑의 해외 진출과 모바일쇼핑 사업 확장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차세대 GS 그룹의 리더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2년도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허 회장은 2007년 대표이사에 오르기 까지 5년의 기간 동안 전략기획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대표이사에 오른 뒤에는 홈쇼핑 산업의 정체기를 맞았으나, ‘트렌드 리더 홈쇼핑’을 표방하면서 패션을 중심으로 상품의 수준을 끌어올리며 가격 경쟁에 치중하던 업계를 품질을 중시하도록 판도를 뒤집어 버리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

특히, 허 회장은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으로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해 2014년 7300억 원의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지난해 2조 원을 넘어서는 등 TV홈쇼핑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

그 결과 GS홈쇼핑 실적은 허 회장이 대표 취임 직전 연간 취급액 1조8946억 원, 당기순익 512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취급액 4조2480억 원, 당기순익 1206억 원으로 성장했다.

허 회장은 그룹 내에서 ‘글로벌 센서’이자 디지털 혁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지에서의 근무 경험과 홈쇼핑 해외사업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마켓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이해하고 있는 그는 일찍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운영한 데 이어 현지 자회사 GSL Labs를 설립했다. GSL Labs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과 비즈니스의 변화를 감지해 서울로 전달하는 역할과 직원들의 혁신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GS그룹 차원에서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회사를 설립해 그룹 혁신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허 회장의 조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혁신에도 관심이 큰 허 회장은 “초경쟁 시대를 이겨낼 핵심 경쟁력은 고객의 개별적 니즈를 얼마나 세밀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렸다”며 “디지털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이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혁신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허 회장은 GS홈쇼핑에서 회사 비전을 새롭게 하고 직원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험하면서 많은 변화를 끌어낸 경험을 살려 그룹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그는 클라우드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IT 기술의 최신 경향을 GS그룹 전반에 전파하기도 했다.

향후 허 회장이 이끄는 GS그룹은 ‘오픈이노베이션’에 중점을 둔 기업으로 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 허 회장은 “기업을 하나의 생물체라고 본다면 기업경영이란 외부 생태계의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 것을 주문해왔다.

그룹 관계자는 “허 회장이 강조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은 전임 허창수 회장이 주창했던 ‘Grow with us’ 경영철학을 계승하는 한편, 온화하고 협력을 중시하는 GS 기업문화와 어우러져 GS그룹의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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