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아시아나 본입찰…막판 변수 3가지

입력 2019-11-04 15:05 수정 2019-11-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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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ㆍ아시아나 악재ㆍ새로운 후보 등장 등 영향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이 7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두 곳의 ‘2파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가, 아시아나를 둘러싼 악재, 새로운 후보 등장 등을 막판 3대 변수로 꼽았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달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들에 최소 신주 인수 규모를 8000억 원으로 확정했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구주 가치 약 4000억 원(31.05%), 8000억 원 이상 규모의 신주,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합하면 1조5000억 원 이상의 인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어, 자금 여력이 낮은 참여자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가장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실탄이 다소 부족했던 애경그룹은 1조 원 이상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보유 현금성 자산(유동자산 기준 5034억 원), 스톤브릿지캐피탈 투자를 비롯해 추가로 필요한 금액 조달을 위해 인수금융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경 컨소시엄이 인수금융으로 자금을 얼마나 더 조달할 수 있을지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과연 이를 적정 금액으로 판단할지가 매각 성사의 관건이다.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잇단 악재들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KLM 등 22개 항공사와 함께 유류할증료를 담합한 혐의로 EU 집행위원회의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수백억 원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나온다.

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시아나 기내식 분쟁과 관련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결론을 내, 아시아나항공 역시 과징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주인이 9조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도 상당한 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기준 부채는 총 9조598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60%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회계 기준으로 항공사들의 부채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뒤늦게 깜짝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인수 가능한 후보’로 거론된다. 당초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매각가가 낮아질수록 그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2012년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SK하이닉스) 인수 당시 마지막까지 버티며 매각가를 낮춘 전례가 있어서다.

그룹 자산 중 30% 가까이 차지하는 거물로 성장한 SK하이닉스의 당시 인수금액이 3조 원을 조금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 매각가로 예상되는 금액(1조5000억~2조 원)에 대해 SK는 여전히 비싸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통신사와 항공사의 시너지, 항공으로 운송되는 반도체와의 연계, 높아질 항공유 시장 점유율 등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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