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3번째 금리 인하 단행…추가 인하는 중단 신호

입력 2019-10-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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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성명서 “경제확장 유지 위해 적절히 행동” 문구 삭제…파월 “현 통화정책 기조, 적절”

▲미국 기준금리 추이. 30일(현지시간) 1.50~1.75%.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기준금리 추이. 30일(현지시간) 1.50~1.75%.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추가 인하는 중단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세 번째이자 지난 7월 말 FOMC 이후 세 번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기업 설비투자가 더욱 둔화하는 등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연준이 경기를 지탱하고자 금리 인하에 나섰다고 WSJ는 풀이했다.

FOMC 성명은 9월 FOMC와 큰 차이는 없었다. 성명은 “가계지출이 강력한 속도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업 설비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고 진단했다.

6월과 7월, 9월 FOMC 당시 포함됐던 “경제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가 삭제되고 대신 “위원회가 적절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들어오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 이날 성명에서 가장 큰 변화였다. 연준이 이번 금리 인하를 끝으로 당분간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관망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가 우리의 전망과 광범위하게 일치하는 한 현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임을 암시했다.

연준은 1990년대 후반의 ‘앨런 그린스펀’ 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보험성 금리 인하’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금리 인하폭은 이번과 같은 0.75%포인트였다. 연준은 경기침체에 대비해 정책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벌이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전개에 달렸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의 ‘1단계 합의’에 접근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남았다. 또 기업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수출이 살아날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경기하강 위험이 강해지면 연준이 추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FOMC에서도 연준 위원들의 이견이 표출됐다. 성명 투표권이 있는 10명의 위원 중 8명은 금리 인하에 찬성했지만 2명은 동결을 주장하면서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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