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훈풍에 바이오기업 IPO ‘기지개’

입력 2019-10-28 15:49 수정 2019-10-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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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무역분쟁 협상 기대로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각종 악재로 잠잠하던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도 활기를 띠고 있다. 바이오 시장에 쏠린 투심의 지속 여부가 IPO 대기주자들의 흥행을 좌우할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약 바이오 기업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거나 통과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총 12개다. 노브메타파마, 브릿지바이오, 메드팩토, 제테마, 노터스, 라파스, 리메드 등은 예심을 통과했고, SK바이오팜, 천랩, JLK인스펙션, 듀켐바이오, 티씨엠생명과학 등은 예심 청구 상태다.

SK바이오팜은 25일 코스피시장 예심 청구서를 제출해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 초 코스피 입성 예정이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바이오 업체 최대 고비라고 불리는 임상3상을 이미 통과한 상태고, 상장하면 시가총액도 4조~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시장에선 바이오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

SK바이오팜은 하반기 들어 상장 시기를 계속 조절해왔다. 지주회사인 SK가 7월 이사회에서 상장 추진 안건을 가결하면서 연내 상장설이 지배적이었지만, 8월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진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이달 들어 시장 상황이 호전되자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에서 혁신신약연구개발센터장을 역임한 김훈택 대표가 2016년 분사해 설립한 기업으로, 혈우병 치료제, 자궁내막증 치료제 등이 파이프라인이다. 메드펙토는 항암신약후보물질 ‘백토서팁’과 관련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코넥스 시가총액 2위인 노브메타파마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의 경우 이번이 ‘삼수’째다. 앞서 두 번의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이하 평가를 받으며 상장이 좌절됐지만, 7월 중순 베링거인겔하임과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BBT-877)과 관련한 1조46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재도전에 나섰다.

10월 들어 바이오 종목 투심이 개선되면서 바이오 IPO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8월 6일 연중 저점(2259.32)을 찍었던 KRX헬스케어 지수는 최근 2800선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주가가 4배 넘게 뛰었고, 메지온(81.9%), 셀트리온(36.9%), 셀트리온제약(35.7%) 등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IPO시장은 기존 시장을 추종하는 성격이 짙은 만큼, 바이오 종목에 쏠린 투심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흥행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바이오 업종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는 거의 지나간 상태”라며 “다음 달 16일 미국 심장학회에서 열리는 메지온 ‘유데나필’ 임상 3상 결과 정도가 남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비상장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올해 여러 악재를 거친 만큼 바이오 기업들이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 등에서 더욱 신중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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