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19기 4중전회 28일 개막…경기둔화·홍콩 시위사태 등 해법 주목

입력 2019-10-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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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전회 이후 20개월 만에 당 엘리트들 집결…시진핑 후계자 등장 소문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0월 25일(현지시간)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수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24일 4중전회가 10월 28~31일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0월 25일(현지시간)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수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24일 4중전회가 10월 28~31일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9기 4중전회)’가 다음 주 열린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24일(현지시간) 회의에서 4중전회를 오는 28~31일 나흘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주요 의제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의 견지와 완비(完備), 국가 통치 시스템 및 통치 능력의 현대화 추진 등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중전회 의제에 대해 당이 국내외적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모든 측면에서 자신들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결의가 담겨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4중전회가 열리는 현 시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기둔화는 계속 심화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0%로,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2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이 촉발한 시위가 5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폭력 양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4중전회는 회의가 개막하기도 전에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이 8월 말 4중전회를 이달에 열기로 했다는 방침을 확정했지만 자세한 일정이 회의 직전에야 공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당은 지난해 개최할 것으로 예상됐던 4중전회를 1년 미뤄 3중전회 이후 20개월 만에 당 엘리트들이 집결하게 됐다. SCMP는 두 개 전회 사이에 이렇게 공백이 길었던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오랜 공백에 일각에서는 당내 불화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른 쪽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영구집권을 사실상 확정한 헌법 개정 등으로 3중전회가 이례적으로 빨리 열렸다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SCMP는 작년 열려야 했던 4중전회가 올해로 연기된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놓고 당내 최고지도부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 4중전회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둔화에 대한 어떤 해법이 도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콩 시위사태에 대해 당이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리 람을 경질하고 내년 3월 새로운 대행체제로 간다는 결정을 하려면 4중전회가 적기다.

한편 이번 4중전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후계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아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명보(明報)는 전날 이 같은 소문을 전하면서 후계자들의 자리를 위해 당 정치국 상무위원 수가 현재의 7명에서 9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교 소식통들은 시 주석의 후계자로 천민얼 충칭시 총서기와 후춘화 부총리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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