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 찾은 문 대통령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 만들자"

입력 2019-10-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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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협약식' 참석...이재용 부회장과 올해 7번째 만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과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시청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더월을 통해 아산 클러스터 현황과 직원들의 환영인사를 시청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13조10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으로 산업통상자원부·충청남도·아산시와 협약을 체결하는 자리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국경제투어' 11번째 행선지로 충남을 선정했고, 그 일정의 하나로 이번 아산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경제보복이 시작된 지 100일이 되는 시점에 맞물려 첨단 제조업 투자를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다는 목적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위해 향후 7년간 400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민간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협력모델을 구축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며 "천안에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신기술이 빠르게 사품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적자원 개발 계획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 "향후 4년간 2000명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조업 근간인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직접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건물 밖에서 미리 대기하다 문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나는 것은 올해 들어 7번째이며,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 당시 4대 그룹 총수가 함께 오찬을 한 이후로 107일 만이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눈 뒤 함께 사업장에 들어가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부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대표이사는 “2011년 세계 최초로, 일본보다 훨씬 앞서서 5.5세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시작했다”며 “경쟁국들의 치열한 도전이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매진하겠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설비와 물류설비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통합운영센터를 둘러본 뒤,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과 화상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이 “정말 멋있으시다”고 인사를 하자 “고맙습니다”라며 웃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늘 세계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만히 머물러 있으면 후발국 추격이 무서운데, 우리 디스플레이는 끊임없이 차세대로, 차세대로 (혁신하고 있다.) 지금은 이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의 이런 혁신 노력을 아주 축하드린다”고 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요즘 디스플레이 쪽은 일부 혁신 부품·소재, 또 장비가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서 수출 통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고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이제 걱정 안 해도 됩니까”라고 물었다. 직원들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으로서 초격차를 키워가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도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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