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운동효과 높여준다는데..." 커피의 지방 연소 효과는?

입력 2019-10-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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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핑크림이나 설탕 없는 ‘블랙커피’ 마셔야 다이어트 긍정적 효과 이어져

한국인에게 식후 커피는 일상이 됐다. 커피의 맛과 멋에 매료된 이들은 커피 없이는 하루도 못 버티겠다며 인스타그램 속 ‘신상’ 카페를 투어하고, 새로운 음용법에 주목한다.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줄여주는 카페인은 심장박동과 신진대사를 높여 지방을 태우고, 위산 분비 촉진과 근육운동 능력을 향상시킨다.

영국 노팅엄대 의대는 커피가 인체의 ‘착한 지방’인 갈색지방(brown fat)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사람의 지방은 잉여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지방(white fat)과 저장된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갈색지방 두 종류로 나뉘는데, 성인에게 아주 소량만 남아있는 이 이로운 갈색 지방을 활성화시키는데 커피가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이어트 음료로도 각광받는 커피, 어떻게 마셔야 좋을까. 부산365mc병원 어경남 대표병원장의 자문으로 알아봤다.

어 원장은 "커피를 식사 직후보다는 유산소운동을 하기 30분 전에 미리 한잔을 마시는 게 좋다”며 “카페인이 운동효과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물론 커피를 마신다고 해서 체지방이 바로 눈에 띄게 감소한다는 것은 아니다. 커피는 ‘거들뿐’, 핵심은 식이요법과 운동이다. 블랙커피를 유산소운동과 함께했을 때 지방산화가 높아지며 체지방 분해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니, 지방흡입과 같은 ‘마법의 효과’를 기대하지는 말아야 한다.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니 간혹 무분별하게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중장년층에 접어들어 복부·허벅지·팔뚝 등에 지방이 붙어 고민인 다이어터들은 연예인 커피 다이어트라며 아주 연하게 탄 커피를 물처럼 마시기도 한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위장장애·수면장애·과도한 이뇨·불규칙한 심장박동 등 카페인 부작용에 노출되기 쉽다.

커피를 많이 마신 뒤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을 체중감량 효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살이 빠지는 것과 별개의 문제다. 카페인에 의한 수분 배출 시, 노폐물뿐 아니라 체내 좋은 무기질·수분이 함께 배출된다. 좋은 무기질은 신진대사와 연관이 깊다.

어 원장은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이뇨작용이 지나치게 활발해질 경우 무기질이 줄어들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커피 한잔을 마셨다면 생수 한잔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드립커피 등 별도의 첨가물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의 칼로리는 10kcal 안팎이나, 카푸치노(110kcal), 카페라떼(180kcal), 카페모카(290kcal), 바닐라라떼(220kcal), 아인슈페너(410kcal), 플랫화이트(130kcal) 등 다양한 이름의 변형된 커피 음료에는 밥 한끼에 비견하는 칼로리가 숨겨져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도넛·케이크 등 디저트 섭취와 흡연 욕구를 촉진시킨다는 미국의 연구결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마다 ‘디저트’가 당긴다면 의심해볼 만하다.

그렇다면 카페인의 적정량은 얼마나 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은 성인 400mg 수준이다. 다만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그 차이를 보이기도 하는 만큼, 평소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섭취하는 게 관건이다.

어 원장은 “어떤 식품이든 마찬가지이듯, 커피를 무작정 피하거나 맹신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효능을 잘 알고 적절한 때에 마시면 다이어트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며, “휘핑크림이나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블랙커피’를 마셔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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