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홍콩 갈등, 지역·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키운다

입력 2019-10-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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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하방압력..한국에도 직간접 영향, 다양한 상황대비 모니터링 강화해야

중국과 대만, 홍콩간 갈등이 지역경제는 물론이거니와 글로벌경제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성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다 우리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다.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중국과 대만·홍콩 간의 관계 : 동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과 대만(양안), 중국과 홍콩간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다. 우선 8월1일 중국은 대만행 개인여행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현 대만 총통인 민주진보당 소속 차이잉원은 2016년 집권 이래 중국 정부를 지속적으로 비판하면서 중국과 대립해왔다. 올 6월엔 홍콩 시위를 지지하면서 일국양제 정책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홍콩과는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을 계기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이다. 9월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지만, 시민단체들은 행정장관 직선제 등 기존 5가지 요구사항이 모두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은 지역경제는 물론, 글로벌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중국은 대만 수출의 29%, 투자의 37.3%를 차지한다. 대만 역시 중국의 3번째 수입국이며 11번째 수출국이다. 지난해 대만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는 191만명으로 전체 대만 관광객의 25.2%에 달했고, 중국 방문 대만인 여행객도 전체 방중 여행객의 4.3%인 614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홍콩 전체 교역 중 대중국 거래는 절반이 넘는 50.4%를 차지한다. 반면, 중국 수출중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도 12.2%로 미국에 이어 제2 수출지역이다.

홍콩은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와 중국 기업의 홍콩 주식시장 상장, 위안화 국제화 등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 작년 기준 홍콩은 1110억달러의 FDI가 유입된 글로벌 3대 투자지역이다. 홍콩 주식시장에는 중국공상은행 등 국유기업 뿐만 아니라 텐센트(Tencent), 샤오미(Xiaomi) 등 중국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도 상장해 있다. 8월 기준 위안화 결제비중은 2.2%로 글로벌 5번째 결제통화를 기록 중인 가운데, 홍콩에서의 위안화 결제액은 전체의 76.4%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양안 관계 악화는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와 중국 성장세 둔화 등과 함께 대만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홍콩도 성장세가 상당폭 위축될 전망이다. 중국경제도 대만과의 교역 부진과 대만 기업 리쇼어링(reshoring·본국회귀)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콩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할 경우 성장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켜 성장의 하방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우리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실제 홍콩과 대만은 지난해 각각 460억달러와 208억달러를 수출하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각각 4위와 6위)이기 때문이다. 또 대홍콩 수출 중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이 82.6%에 달하는 등 이들 지역을 통한 대중국 수출도 상당한 규모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대만은 내년 총통선거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홍콩은 최근 시위가 다시 불거지는 상황이다. 향후 전개상황이 어떨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홍콩 시위 전개 양상과 중국의 대응, 양안간 갈등 격화 가능성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중국경제 변화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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