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ㆍ기아차 앱티브 합작, 신용도 부담요인”

입력 2019-09-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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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신용평가)
(제공=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25일 현대ㆍ기아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자율주행 기술개발 역량 강화는 긍정적이나, 투자부담 지속과 투자성과 불확실성은 부담요소”라고 판단했다.

앞서 현대자동차(AAA/부정적)와 기아자동차(AA+/부정적)는 23일 앱티브(APTIV Technologies Limited)와의 자율주행 기술 관련 합작회사 설립 및 지분투자 결정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현대ㆍ기아차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규모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 현대ㆍ기아차의 미래기술 대응력 제고 측면에서 투자의 타당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율주행 레벨 4·5 관련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이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개발 효율화 및 가속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신평은 보고 있다.

이번 지분투자가 현대ㆍ기아차 재무구조에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현물 출자 금액을 제외하면 실제 현금유출 금액은 현대차는 1조 원 미만, 기아차는 7000억 원 미만 수준이다.

이는 현대ㆍ기아차의 우수한 재무안정성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규모다. 6월말 현금및금융상품을 보면 현대차(차량부문)는 21조3000억 원, 기아차(연결)는 7조9000억 원 수준이다.

상용화 이후 안정적인 수익창출 시점까지는 합작법인의 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보유지분율 만큼 양사의 지분법 손실로 반영 될 것이나, 현대·기아차의 당기순이익 및 총자본 규모를 감안할 때 즉각적으로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반면 미래기술 관련 대규모 투자부담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러한 부담이 향후 지속될 가능성, 가시적인 투자성과 발현 시기와 규모 등의 불확실성은 신용도 측면의 부담요인이다.

현대차는 연초 미래기술 개발 관련 중장기 투자규모 확대 계획(미래사업 투자 관련 2023년까지 연간 2조5000억 원 내외의 추가 투자)을 밝힌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러한 중장기 투자계획에 근거해 향후 미래기술 관련 일련의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부담 증가로 수익창출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부담이 증가할 경우 현금흐름상 자금부족이 지속되면서 재무구조가 점진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또 레벨 4·5의 완전 자율주행 시장 개화나 상용화 시기에 변동성이 높다.

합작회사는 2022년 말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으로, 자율주행 완성차 양산은 202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가시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성과 발현의 시점이나 예상 규모 산출 등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한신평은 “이합자회사 설립 이후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 성과와, 이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영업 및 재무적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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