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재용 부회장, 사우디 왕세자 또 만났다… 경제 협력 방안 논의

입력 2019-09-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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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
(사진제공=삼성)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6월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 ‘승지원’에서 만난 후 약 3개월 만의 재회다.

올 들어 이 부회장과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을 오가는 연쇄 회동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삼성의 사우디 사업확대가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18일 재계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 ‘SPA’(Saudi Press Agency)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사우디와 삼성 간 산업, 건설, 에너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 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투자와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회동에는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을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함께 ‘승지원’에서 환담을 가졌다.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투자를 당부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고령인 아버지 살만 빈 알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대신해 사실상 사우디를 통치하고 있으며 현재 사우디 국방부 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하고 있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선도기술 투자를 확대하는 국가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5000억 달러(58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네옴(NEOM)’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대규모 건설, 인프라 사업을 연이어 발주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하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을 당시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철저히 준비했던 만큼 이번 방문에서도 계열사의 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부회장의 이번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삼성의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총수가 직접 나선 만큼 중동의 ‘탈 석유 전략’과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이 결합해 소기의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빈 살만 왕세자와 첫 회동에 앞서 삼성물산을 찾고, 사우디처럼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4차 산업혁명기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고 있는 중동 각 국가와 삼성의 비즈니스 기회를 결합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을 방문한 뒤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법원 판결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최악의 불확실성 상황 속에 그룹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삼성물산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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