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고서] 미 경제 불확실성 0.1%p 확대만으로도 수출물량 2.3%p 준다

입력 2019-08-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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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GDP 각각 1%p 하락시 대미·대중 수출물량 각각 2.4%p, 1.7%p 감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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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만으로도 수출물량이 크게 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중 무역분쟁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 및 교역에 관한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한국은행이 공표한 ‘2019년 8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 불확실성이 0.1%포인트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물량지수가 2.3%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주요 전망기관들의 미국 GDP전망치를 합산 평균한 후 표준편차 변화를 구해 얻은 결과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언급한 5월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물량 감소추세는 확대일로다. 올 1~4월 중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1.4%를 기록했던 수출물량지수는 올 5월 -3.3%, 6월 -7.3%로 확대됐다.

또, 미국과 중국 GDP 성장률이 각각 1%포인트씩 감소할 경우 한국 수출물량지수는 각각 2.4%포인트와 1.7%포인트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조건이 1%포인트 악화할 경우에도 수출물량지수는 0.4%포인트 떨어졌다.

김용복 한은 국제무역팀장은 “수출대상국 GDP 감소는 물론이거니와 경제전망 불확실성이 커지는것 만으로도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교역 상대국이 수입을 미루면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미중 무역갈등이 5월 이후 정보통신(IT) 부문으로 확대되면서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봤다. 실제 메모리 수요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반도체 수요업체는 신규 구매보다는 보유 재고를 주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반도체 단가하락 전망을 심화시키고 수요회복을 제약하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김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통상여건 변화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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