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 제외’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반격…에스모 등 수혜 가능성 커졌다

입력 2019-08-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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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모 등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들이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수혜를 볼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일본 자동차 부품사들의 담합 사례까지 보도되면서 업계의 국산화 바람이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산 비중이 높은 159개 품목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대상은 주로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탄소섬유, 공작기계 등의 소재 부품 분야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일본 부품 의존도를 꾸준히 낮춰온 만큼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당장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며 국산화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 역시 이같은 움직임에 불을 지피고 있다. 공정위는 4일 자동차 부품을 담합한 일본의 4개 업체를 적발하고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즈 등 2개사를 고발하기로 했다. 담합 대상은 얼터네이터와 점화코일이다. 일각에선 추가적인 담합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선 전기차ㆍ소재경량화 등과 관련한 국산화 기업에 주목한다. 에스모는 와이어링 하네스 전문기업으로 1994년 설립 이후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는 내연기관용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와이어링 하네스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관련 설비는 하반기 베트남 공장 완공으로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2차전지 설비 제조·판매 업체인 디에이테크놀로지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에스모와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차·전기차와 연계된 2차전지 배터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에스모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전기자동차 및 2차전지(배터리)용 재료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화신테크는 자동차용 프레스 금형 및 특수금형 제조 판매 기업으로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전문기업 빈패스트(VinFast)와 초경량소재 차체 금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주목받는 기술은 자체 초경량화 기술인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이다. 내부에선 국내외 자동차 전문 기업들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차체 초경량화 소재와 부품에 관련한 공동개발 및 공급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우신시스템은 자동차 차체 용접라인설비 제조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차체 자동화 용접 설비를 국산화한 회사다. 자동화 설비 기기 기획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토털 엔지니어링을 제공한다. 회사는 지난 5월 제너럴모터스 아르헨티나(General Motors de Argentina S.R.L.)와 차체 자동 용접라인 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차체용 부품 생산업체 아진산업, 자동차용 커넥터 전문 업체 한국단자 등이 국산화 확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은 일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이번 일을 기회 삼아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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