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색국가 제외] 무디스 "한국 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이나 감당 가능"

입력 2019-08-02 16:56 수정 2019-08-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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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제외는 한국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면서도 그 영향은 한국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일 무디스는 일본 정부가 수출허가 간소화 대상인 27개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한 결정은 다수 산업의 한국 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수출금지로 격화하지 않는 한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감당 가능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일본 정부는 28일부터 한국을 우방국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전략물자 생산 업체들은 대 한국 수출에 앞서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로 일본정부의 수출규제 대상은 반도체 관련 3개 품목에서 857개 품목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무디스는 수출규제 대상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이외에 여타 품목으로 실질적으로 확대되며 한국 기업들이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무디스는 "이러한 수출 통제가 단순히 행정적인 차원에서 소재의 공급을 지연시키는 데 그친다면 한국 기업들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핵심 소재의 재고를 이와 같은 단기적 차질에 무리 없이 대처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장기간에 걸쳐 특정 소재의 대 한국 수출을 불허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과 일본 제조업 간의 상호 연관성 및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심각한 영향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나리오가 무디스의 기본 가정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장기간 격화된다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폰 산업에 유의미한 수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소재의 일본산 의존도가 높고 일본 이외 지역에서 비슷한 질의 소재를 충분히 조달하기 쉽지 않아서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산 소재의 조달에 제약이 지속되면 국내 업체들이 해당 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철강, 석유화학 및 정유 산업은 일부 원료 및 중간재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나 이들 품목이 주로 범용재에 해당해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조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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