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한국 겨냥 수출 규제, 일본 신뢰 크게 흔들려”

입력 2019-07-14 15: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기업에도 피해 끼치는 극약 조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수출 규제에 나섰지만 이로 인해 일본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1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하코다 데쓰야(箱田哲也) 아사히(朝日)신문 국제 담당 논설위원은 이날 칼럼을 통해 “한국을 겨냥한 수출 규제는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피해로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극약 조치“라고 지적했다.

하코다 데쓰야 위원은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가 결정된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서술했다. 칼럼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이후 일본 정부에선 성청(省廳·부처)별로 대응책을 검토했다. 많은 방안 가운데 한국에 대한 강경파 정치인들이 밀어붙인 이번 조치가 결정됐다.

그러나 위원은 ”일본의 조치가 국제규칙 위반이냐 아니냐를 떠나 일본의 신뢰도는 크게 흔들렸다“고 강조했다. 또 ”신뢰도가 크게 흔들린 대신 한국 측 양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위원은 현재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관련,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는 현대의 한국사회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호소하는 ‘반일(反日)’은 영향력이 약할 것“이라며 ”일상생활과 유리된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은 이번에도 불발로 그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에 도덕적으로 잘못이 있다고 한국인 대다수가 느낀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라며 ”사회 전체에 무거운 응어리가 쌓이면 한국 정부는 태도를 강경하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하면 일본이 내세운 내년 방일 관광객 4000만 명 달성은 위태로울 것이란 점도 지적했다.

또 ”최근 일본에서는 문제 해결보다 한국을 괴롭히는 것이 목적인 것 같은 말도 난무한다“며 “문제의 뿌리가 깊다”고 우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수영복 입으면 더 잘 뛰나요?…운동복과 상업성의 함수관계 [이슈크래커]
  • “보험료 올라가고 못 받을 것 같아”...국민연금 불신하는 2030 [그래픽뉴스]
  • [인재 블랙홀 대기업…허탈한 中企] 뽑으면 떠나고, 채우면 뺏기고…신사업? ‘미션 임파서블’
  • 한국 여권파워, 8년래 최저…11위서 4년 만에 32위로 추락
  • '최강야구 시즌3' 방출 위기 스토브리그…D등급의 운명은?
  • 르세라핌 코첼라 라이브 비난에…사쿠라 “최고의 무대였다는 건 사실”
  • 복수가 복수를 낳았다…이스라엘과 이란은 왜 앙숙이 됐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413,000
    • -5.21%
    • 이더리움
    • 4,550,000
    • -5.64%
    • 비트코인 캐시
    • 714,000
    • -13.14%
    • 리플
    • 726
    • -5.1%
    • 솔라나
    • 198,800
    • -12.85%
    • 에이다
    • 684
    • -6.04%
    • 이오스
    • 1,094
    • -8.14%
    • 트론
    • 166
    • -2.92%
    • 스텔라루멘
    • 159
    • -5.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50
    • -10.19%
    • 체인링크
    • 19,860
    • -7.71%
    • 샌드박스
    • 634
    • -8.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