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문 대통령 '피해 발생하면 대응' 발언 크게 보도

입력 2019-07-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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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로 한국 기업들이 실제로 피해를 볼 경우 한국정부도 필요한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 발언을 크게 보도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한국 대통령이 규제 철회 요구, 실제 피해 나오면 필요한 대응…일본에 협의 요구도'란 제하의 서울발 기사로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다뤘다.

교도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반도체 소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문제를 언급하면서 일본 측의 규제 조치 철회와 양국 간의 성의 있는 협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교도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라며 국가 정상이 직접 사태 해결에 나서는 이례적 국면이 전개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통신은 한일 정상이 오랫동안 회담을 열지 않은 상황이어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계기로 수습 국면으로 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민간기업 간의 거래를 정치적 목적으로 제한하려는 일본 정부 움직임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일본 정부가 그간 주창해 온 자유무역 원칙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견해를 함께 피력했다고 전했다.

교도는 문 대통령이 '대응과 대항의 악순환'이 양국 모두에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면서 양국관계 정상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일본 기업 사이에서도 높다고 썼다.

한국에 반도체 소재를 수출하는 화학업체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외교적 해결이 최선"이라며 "규제로 수출하는 쪽이나 수입하는 쪽이나 모두 부담되는 지금의 한일관계는 결코 좋은 상태가 아니다. 빨리 정상상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영 NHK 방송도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자세히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오는 10일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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